취임식에서 보여준 미국 퍼스트 레이디의 패션 코드…조 바이든에서 낸시 레이건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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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20일(현지시간) 퍼스트레이디인 질 바이든은 푸른색 계열의 코트와 원피스를 입고 등장했다. 이날 조 바이든이 입은 선명한 블루 칼라의 원피스와 코트는 재클린 케네디를 연상케 했다. 4년 전 멜라니아 트럼프 또한 재클린 스타일의 옅은 푸른색 계열의 의상을 입고 취임식에 참석한 바 있다.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은 전세계에 생중계된다. 퍼스트레이디의 패션 스타일은 그만큼 관심을 끌고, 미국 및 세계에 전하는 메시지의 상장이 된다. 구두를 비롯한 장갑 마스크까지 정장과 유사한 색을 선택한 질 바이든의 패션은 남편이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사회 통합의 의미를 담은 듯하다. 대중들의 관심 속에 오래도록 회자되는 역대 미국 퍼스트레이디들의 취임식 패션을 사진으로 살펴봤다.

46대 조 바이든 대통령의 퍼스트레이디 질 바이든 여사(2021~) 
질 바이든의 의상은 미국 신진 패션 브랜드 '마카리안(Markarian)' 사의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 담당 업체 측은 "블루 칼라는 신뢰, 자신감, 안전감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손을 잡고 취임식장으로 향하던 질 바이든 여사가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손을 잡고 취임식장으로 향하던 질 바이든 여사가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취임식이 열린 2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 부부 내외가 손을 잡고 계단을 내려가고 있다. 이날 질 바이든 여사의 의상은 마스크부터 구두까지 푸른색 일색이었다. 목에는 로이터=연합뉴스

취임식이 열린 2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 부부 내외가 손을 잡고 계단을 내려가고 있다. 이날 질 바이든 여사의 의상은 마스크부터 구두까지 푸른색 일색이었다. 목에는 로이터=연합뉴스

45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2017~2021) 
2017년 1월 취임식에 선 멜라니아는 랄프 로렌의 파우더 블루 컬러의 캐시미어 수트를 입었다. 밝은 톤의 의상은 큰 키를 더욱 커 보이게 했다. 드레스와 같은 색의 스웨이드 장갑을 착용했으며, 같은 색 하이힐을 맞춰 착용했다. 멜라니아 트럼프의 취임식 패션은 1960년대 복고풍으로 우아함을 강조했다는 세간의 평을 받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1월 20일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퍼스트 레이디 멜라니아 여사.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1월 20일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퍼스트 레이디 멜라니아 여사. [로이터=연합뉴스]

취임식이 열린 지난 2017 1월 20일 멜라니아 여사는 랄프 로렌의 파우더 블루 컬러의 캐시미어 수트를 입었다. [로이터=연합뉴스]

취임식이 열린 지난 2017 1월 20일 멜라니아 여사는 랄프 로렌의 파우더 블루 컬러의 캐시미어 수트를 입었다. [로이터=연합뉴스]

44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퍼스트 레이디 미셸 오바마 여사(2009~2017)
미셸 오바마는 전체가 반짝이는 노란색 드레스와 코트를 입고 취임식 무대에 섰다. 이 드레스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쿠바 출신 이사벨 롤레도가 디자인했다. 미셸 오바마의 의상을 두고 당시 매체들은 "거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이민자 디자이너를 택한 건 미셸의 탁월한 선택"이라며 호평했다.

2009년 1월 20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서 퍼스트 레이디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미국의 첫 흑인 퍼스트레이디가 선택한 취임식 의상은 레몬 그레스 옐로 컬러의 반짝이는 오버코트였다. AP=연합뉴스

2009년 1월 20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서 퍼스트 레이디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미국의 첫 흑인 퍼스트레이디가 선택한 취임식 의상은 레몬 그레스 옐로 컬러의 반짝이는 오버코트였다. AP=연합뉴스

미셸 오바마 여사의 이날 의상은 쿠바 출신의 미국인 디자이너 이사벨 톨레도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포토

미셸 오바마 여사의 이날 의상은 쿠바 출신의 미국인 디자이너 이사벨 톨레도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포토

43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퍼스트레이디 로라 랜 웰치 부시 여사(2001~2009)
2001년 1월 로라 부시는 재클린 스타일의 푸른 정장을 입고 취임식 무대에 섰다. 같은 날 열린 취임식 기념 무도회에서는 오스카 드 라 렌타의 드레스를 착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 2001년 43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퍼스트 레이디 로라 부시 여사도 역시 재클린 스타일의 푸른 정장을 입었다. 취임식 날인 이날 로라 부시 여사가 부시 대통령의 손을 잡고 대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백악관 홈페이지

지난 2001년 43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퍼스트 레이디 로라 부시 여사도 역시 재클린 스타일의 푸른 정장을 입었다. 취임식 날인 이날 로라 부시 여사가 부시 대통령의 손을 잡고 대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백악관 홈페이지

재선에 성공한 부시 대통령의 두번째 취임식이 열린 지난 2005년 1월 20일 로라 부시 여사가 올화이트 의상을 입고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재선에 성공한 부시 대통령의 두번째 취임식이 열린 지난 2005년 1월 20일 로라 부시 여사가 올화이트 의상을 입고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42대 빌 클린턴 대통령의 퍼스트레이디 힐러리 클린턴 여사(1993~2001)
금발의 힐러리 클린턴은 1993년 1월 취임식에서 홍색의 코트를 입었다. 목 부분에 살짝 보이는 스웨터 역시 겉옷과 같은 색으로 맞춰 '동일성'을 강조했다.

지난 1993년 알렌 에드몬즈 구두를 신고 취임식에 참석한 힐러리 클린턴(오른쪽).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993년 알렌 에드몬즈 구두를 신고 취임식에 참석한 힐러리 클린턴(오른쪽). 로이터=연합뉴스

41대 조지 H. W. 부시 대통령의 퍼스트레이디 바바라 부시 여사(1989~1993)
바바라 부시는 짙은 청록색 의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65세의 나이에 퍼스트레이디가 된 바바라 부시는 취임식이 끝난 뒤 밤 축하 무도회에서도 톤이 짙은 의상을 선택해 나이를 뛰어넘는 아름다움을 과시했다.

조지 H.W. 부시(왼쪽) 제41대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89년 1월 20일 워싱턴DC 연방의사당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가운데는 부인 바바라 여사. 중앙포토

조지 H.W. 부시(왼쪽) 제41대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89년 1월 20일 워싱턴DC 연방의사당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가운데는 부인 바바라 여사. 중앙포토

40대 레이건 대통령의 퍼스트레이디 낸시 데이비스 레이건 여사(1981~1989)
낸시 레이건은 1981년 취임식장에 배우 출신 답게 강렬한 빨간색 모직 코트를 입고 등장했다.

1981년 제40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 날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과 낸시 레이건 여사가 카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이날 낸시 여사가 배우출신답게 강렬한 모직 레드 코트를 입고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백악관 홈페이지

1981년 제40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 날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과 낸시 레이건 여사가 카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이날 낸시 여사가 배우출신답게 강렬한 모직 레드 코트를 입고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백악관 홈페이지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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