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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1년 '종교시설'서 최다 감염... 40∼50대 33.1%

중앙일보

입력

우리나라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집단 감염’이 전체 확진자 감염 경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서울의 한 교회가 온라인 예배를 여는 모습. 뉴스

우리나라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집단 감염’이 전체 확진자 감염 경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서울의 한 교회가 온라인 예배를 여는 모습. 뉴스

우리나라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확진자 절반은 ‘집단 감염’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감염이 일어난 곳은 '종교시설'로 분석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21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에 처음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난해 1월 20일부터 올해 1월 19일까지 1년간 코로나19 집단 발생 사례 현황을 발표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7만3115명으로 이 가운데 45.4%인 3만3223명이 집단 감염을 통해 코로나19에 걸렸다. 이 밖에 확진자 접촉은 27.6%(2만157명),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하고 있는 사례는 18.4%(1만3473명)였다.

집단 감염 사례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건 종교시설로 17%(5791명)였다. 다음은 신천지 16%(5214명), 요양병원·요양시설 13%(4271명), 직장 11%(3817명), 가족·지인 모임 10%(3470명), 의료기관 8%(2629명), 체육·여가시설 4%(1322명), 교육시설 4%(1321명), 교정시설 4%(1254명), 일반음식점·카페 2%(714명), 다단계·방문판매 2%(664명), 기타 다중이용시설 2%(657명), 8·15집회 2%(651명), 유흥시설 2%(636명), 목욕탕·사우나 1%(413명), 군부대 관련 399명(1%) 순이었다.

집단발생 관련 주요시설별 발생 현황. 제공 중앙방역대책본부

집단발생 관련 주요시설별 발생 현황. 제공 중앙방역대책본부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밀폐된 환경에서 사람 간 밀집·밀접 접촉이 많고 음식물 섭취 등으로 지속적인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단 발생 주요 시설 가운데 실내체육시설과 학원, 다단계 방문판매시설 등은 지난 월요일(18일)부터 수도권에서 운영이 재개된 곳들이다”며 “운영 재개는 생업에 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조치로, 3차 유행이 확실한 안정세에 도달했다는 의미는 아닌 만큼 운영 재개 시설의 사업주와 이용자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방대본은 지난 1년간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14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성별로는 여성이 51%(3만7254명)가 남성(49%·3만5861명)보다 많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경제활동이 많은 20~50대가 61.3%를 차지했다. 40∼50대가 33.1%로 가장 많았고 60세 이상 28.6%, 20∼30대 28.2%, 20대 미만은 10.1%였다.

코로나19 확진자 10명 가운데 6명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코로나19의 수도권 발생 비율은 61.1%로 서울 2만2717명(31.1%), 경기 1만8378명(25.1%), 인천 3580명(4.9%) 순이었다. 1차 유행지였던 대구는 8176명(11.2%)이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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