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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초 과용하면 성기능 손상

중앙일보

입력

의료용 또는 식품첨가제로 쓰이는 감초(甘草)를 과용하면 성기능이 손상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이란 샤헤드 베헤스티 의과대학의 마무드 모사덱 박사는 영국약리학회 학술회의에서 이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BBC는 전했다.

모사덱 박사는 감초를 과용하면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감소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성욕감퇴 등 성기능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모사덱 박사는 건강한 남성 20명을 대상으로 감초의 특이한 맛을 나게 하는 감초산 400mg이 함유된 감초뿌리 추출물을 매일 1.3g씩 10일동안 복용하게 하고 혈액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모두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정상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감초산은 널리 쓰이는 한방약재로 위장장애, 감기, 독감, 알레르기, 만성피로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감초산은 또 과자류, 껌, 치약과 일부 한방차(茶)에도 소량 첨가되고 있으며 일부 담배 메이커와 제약회사들도 제품의 맛을 좋게 하기 위해 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껌은 24mg, 일부 한방차는 ℓ당 450mg 까지 감초산이 함유되어 있다.

앞서 유럽위원회는 감초산을 하루 100mg이상 먹지 말도록 당부하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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