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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서 6.2 강진… 최소 35명 사망·600명 부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5일(현지시간) 새벽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최소 3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AFP=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새벽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최소 3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서부에 15일(현지시간) 새벽 강진이 발생해 최소 35명이 숨지고 600여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지진으로 인한 건물 잔해에 사람들이 갇혀있고, 여진 가능성도 있어 추가 인명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8분쯤 술라웨시섬의 서부 도시 마제네(Majene)에서 북동쪽으로 6km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 BMKG는 진원의 깊이는 10km라고 발표했는데, 미국지질조사국(USGS)는 진원의 깊이를 18.4km로 파악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마제네에서 8명이 사망하고 637명이 부상을 입었고, 인근 마무주(Mamuju)에서 26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재민은 1만 5000명에 달한다.

지진이 발생한 술라웨시섬 서부의 재난당국도 “마제네와 마무주에서 35명이 사망했고, 구조대원이 사고현장을 수습하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날 지진과 여진의 충격으로 호텔과 병원, 집 등 300채가 넘는 건물이 손상되거나 무너져 내렸다. 붕괴한 건물 잔해에는 아직 많은 사람이 갇혀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15일 인도네시아 구급대원들이 지진으로 인한 건물 잔해에서 사람을 구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5일 인도네시아 구급대원들이 지진으로 인한 건물 잔해에서 사람을 구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BMKG에 따르면 14일까지 규모 5.9 지진을 포함해 최소 26번의 지진이 이어지다가 15일 새벽 규모 6.2 지진이 강타했다. 규모 6.2 지진에는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지만, 쓰나미를 일으킬 수 있는 강한 규모의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BMKG는 경고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영상 메시지에서 희생자에게 조의를 표하고, 당국에게 수색활동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 분화가 자주 발생한다.

2018년 9월 28일에는 술라웨시섬 팔루 지역에서 규모 7.5 지진과 뒤이은 쓰나미로 수천 명이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2004년 12월 26일에는 수마트라 해안에서 규모 9.1의 초대형 강진이 발생해 쓰나미가 이웃 국가 해변까지 덮쳐 총 22만 여명이 숨졌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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