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이번엔 유럽 가나…EPL 3팀 쟁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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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진출 가능성이 다시금 제기된 축구대표팀 중앙수비수 김민재. [사진 프로축구연맹]

유럽진출 가능성이 다시금 제기된 축구대표팀 중앙수비수 김민재. [사진 프로축구연맹]

축구대표팀 중앙수비수 김민재(25ㆍ베이징 궈안)가 또다시 유럽 이적설의 중심에 섰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런던을 연고로 하는 세 팀(토트넘, 첼시, 아스널)의 주목을 받는다는 현지 외신이 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15일 “토트넘이 공격 에이스 손흥민의 국가대표팀 동료 수비수 김민재 영입을 다시 추진한다”면서 “런던 연고 라이벌 첼시행을 막는 게 토트넘의 중요한 목표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현지서 "토트넘, 첼시, 아스널 경합" 보도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이적시장 기간 중에도 수많은 이적설의 주인공이었다. 토트넘 뿐만 아니라 라치오(이탈리아),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 등 여러 구단의 이름이 등장했지만, 최종적으로 이적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 토트넘이 이적료로 900만 파운드(135억원)를 책정한 반면, 소속팀 베이징은 1500만 파운드(225억원)를 고수한 게 문제였다. 이와 관련해 김민재 측이 “일부 유튜버와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로 인해 이적 협상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졌다”며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김민재와 토트넘이 다시금 협상 테이블을 펼친 가운데, 이번엔 첼시와 아스널도 참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영국 현지 언론은 이번 겨울에 김민재가 EPL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고 전망한다. 오는 12월로 계약이 끝나는 김민재에 대해, 소속팀 베이징이 이적료를 충분히 챙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지난 2017년 K리그 전북 현대에서 프로에 데뷔했으며, 그해 국가대표로 발탁돼 A매치 데뷔전도 치렀다. 2019년 1월 이적료 600만 달러(70억원)를 기록하며 베이징 유니폼을 입었다. 신장 1m90cm에 88㎏의 당당한 신체조건으로 덩치 큰 유럽, 남미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체격에 비해 빠른 몸놀림과 정확도 높은 패스도 강점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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