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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빨리 나온 갤S21 몸값도 낮췄다, 99만9900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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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14일 CES 2021에서 신작 스마트폰인 갤럭시S21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14일 CES 2021에서 신작 스마트폰인 갤럭시S21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신작 스마트폰인 갤럭시S21 시리즈를 14일 공개했다. 예년보다 한 달 빠른 등판이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애플의 아이폰12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 CES 2021 마지막날 공개 #아이폰12에 밀린 5G폰 왕좌 탈환 #엣지 대신 평면 복귀, 사양도 낮춰 #S20보다 25만원 내려 가격 승부수

삼성전자는 지난 11일(현지시간) 개막한 ‘소비자가전쇼(CES) 2021’의 마지막 날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S21 시리즈 3종을 공개했다. 갤럭시S21(6.2인치), S21 플러스(6.7인치), S21 울트라(6.8인치)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S21 시리즈는 새로운 디자인, 전문가급 카메라, 강력한 기능을 모두 갖췄으며 각자의 스타일과 니즈에 따라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갤럭시S21의 출고가(기본형 기준)는 99만9900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0(124만8000원)보다 24만8100원 싸다. 아이폰12보다는 5만원 비싼 수준이다. 대신 일부 사양을 낮췄다. 기본형의 경우 8GB 램(RAM)을 탑재해 전작(12GB)보다 용량이 줄었다.

디자인은 소폭 달라졌다. 화면 모서리 부분이 둥근 엣지가 아닌 평면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카메라 성능은 진화했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는 지역에 따라 퀄컴의 스냅드래곤888과 삼성전자의 엑시노스2100를 탑재하는데 내수용은 엑시노스2100이 적용된다. 이전 모델보다 그래픽 성능이 40% 이상 향상됐다. 그래픽 처리 속도가 빨라지면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이나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을 이용하는데 유리하다. 인공지능(AI) 연산속도도 빨라진다.

갤럭시S21은.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갤럭시S21은.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카메라 사양은 기본형의 경우 후면에 6400만 화소 망원 카메라와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가 달린다. 후면에는 1000만 듀얼픽셀이 적용된다.

관련 업계에선 갤럭시S21의 조기등판 이유로 지난해 10월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12’의 인기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다. 아이폰12(5G)의 지난 두달간 판매량은 갤럭시20(5G)의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다. 여기에 미국의 제재로 주춤하고 있는 화웨이의 빈자리를 노렸다는 평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5G폰 출하량은 4100만여 대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15.1%) 기준으로 3위다. 1위는 7960만여 대를 출하한 화웨이(29.2%), 2위는 5230만여 대를 출하한 애플(19.2%)이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갤럭시S21을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빨리 출시한 점, 미국 제재로 화웨이 공백이 있는 점이 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갤럭시S21은 이달 15일부터 21일까지 사전 예약이 진행된다. 출시일은 오는 29일이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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