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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교수, "영지버섯 중국선 의약품 등재"

중앙일보

입력

"탁월한 효능으로 인해 중국에서는 영지버섯이 의약품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세계 영지버섯 연구의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는 린지빈(林志彬.66) 중국 베이징(北京)대 의대 교수는 25일 서울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간 국내서 단순한 건강식품으로만 알려졌던 영지버섯의 효능과 함께 중국에서의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린 교수는 "영지버섯은 2천년전의 고서인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 독성이나 부작용이 없으면서도 약효가 뛰어난 '상품(上品)'으로 기록돼 있을 정도로 효과가 뛰어나다"며 "중국에서는 지난 2000년부터 영지버섯이 정식 의약품으로 약전에 등재되기 시작해 주사약, 캡슐, 정제 형태의 의약품으로 제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린 교수는 영지버섯의 효능에 대해 "만성 기관지염과 불면증, 고혈압과 당뇨병 등에 효과를 보이며 최근에는 암에도 특효를 보인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린 교수는 또 "다른 버섯과는 달리 영지버섯의 독특한 쓴 맛을 내는 성분이 우리 몸의 면역력을 키워 면역세포의 숫자를 증가시키고 활동성을 강화해 암세포를 없애게 된다"며 "머리가 빠질 정도로 독한 화학적 항암요법과는 달리 영지버섯은 신체의 자연방어능력을 향상시켜 간접적으로 항암작용을 한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김병각 서울대 약대 명예교수는 "우리 나라에서도 영지버섯의 의약적 효능에 주목해 10여년전부터 영지버섯을 원료로 한 간염.간암 치료제 개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제영지버섯연구학회 회장과 중국 약리학회 이사장 등을 맡고 있는 린 교수는 30여년간 영지버섯을 연구해온 영지버섯 전문가로 지난 19~23일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국제약리학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했으며 26일에는 서울대에서 '영지버섯의 항암작용 및 그 작용기전'을 주제로 초청강연을 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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