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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부산시장 출마, 박영선 서울서 곧 출사표…여당 빨라진 보선 시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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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4월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이 후보 단일화 등으로 바삐 움직이는 가운데 여권도 서서히 진용을 갖춰나가고 있다. 12일 더불어민주당에선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이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부산시장 선거에 야권은 무려 8명이나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민주당에선 첫 출사표다. 서울에선 우상호 의원이 지난해 12월 중순 출마를 선언했다.

청와대, 내주 2~3개 부처 개각할 듯

김영춘

김영춘

김 전 총장은 이날 오후 부산 영도구의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부산의 운명이 걸린 1년, 부산 출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부산을 꼭 다시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언택트로 진행된 이날 출마 선언식에서 그는 이번 선거를 “정치 선거가 아닌, 추락하는 부산 운명을 살릴 경제 선거”라고 규정했다. 노타이 정장 차림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 부산시 영업사장, 세일즈맨 시장이 되겠다는 말도 했다.

특히 김 전 총장은 수도권 쏠림 현상을 지적하며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꾸지 않고서는 부산이 살 수 없다. 불평등한 서울공화국에 맞서 싸우는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고 했다. 글로벌 경제도시, 녹색도시, 국제 문화도시 등 3가지 비전도 내놨다. 부산진구 출신인 김 전 총장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됐다. 이날 그는 “이번 선거는 민주당 소속 시장의 잘못 때문에 생겼다. 제 탓도 있다”고 사과했다.

부산 내 여권 후보 경쟁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통화에서 “이르면 이번 달 내로 출마 선언을 하겠다. 김 전 총장과 좋은 경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박인영 부산시 의원과 최지은 민주당 국제대변인도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박영선

박영선

서울시장 선거에선 유력 후보로 꼽히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곧 출마할 예정이다. 그는 전날 라디오에 출연해 “(결정) 시점은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다만 출마 시기를 두고 조율 중이라고 한다. 민주당 지도부 인사는 “박 장관은 대통령 연두 업무보고를 마치고 출마 선언을 하고 싶어 했다. 또 중소벤처부가 3차 재난지원금을 집행할 부분도 많은데, 이것도 어느 정도 챙기고 부처를 나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르면 다음 주중 중소벤처부 등 2~3개 부처 장관을 교체할 예정이다.

한편 우상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내일을 꿈꾸는 서울’ 정책 시리즈 첫 편을 공개했다. ▶공공주택 16만 호 공급 ▶부분 재건축·재개발 허용 ▶복합용도지역 지정 확대 ▶35층 층고 제한 유연한 적용 등이 포함됐다.

윤성민·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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