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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목줄 잡고 '쥐불놀이' 빙빙 돌린 20대 여성 2명 입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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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 학대 정황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애완견 학대 정황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야간에 애완견 목줄을 잡고 공중에 빙빙 돌리며 학대한 가해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포항북부경찰서는 8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견주 A씨와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친구 사이인 A씨와B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1시 30분쯤 포항시 북구 두호동 골목에서 개를 데리고 산책하던 중, 번갈아 가며 개 목줄을 공중에서 여러 차례 돌리며 괴롭힌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를 받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에는 이들 행위를 찍은 동영상이 공개돼 분노를 샀다. 영상에는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던 두 명 중 한 명이 별안간 목줄을 잡고 강아지를 허공에 세 차례 쥐불놀이하는 것처럼 돌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

경찰은 신고와 함께 제출된 학대 정황이 담긴 동영상과 인근 지역 폐쇄회로(CC)TV 자료를 바탕으로, 이들이 20대 초중반 여성 2명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그 뒤 이들이 한 편의점에 들러 카드로 음료수를 산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통해 두 사람의 인적사항을 특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동물 학대 사건에 엄정한 법 집행을 함으로써 재발 방지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고석현·오원석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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