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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에도 골든타임, 소방헬기 30분 내 현장 투입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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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소방헬기

소방헬기

경기도가 올해 산불 현장에 30분 내에 헬기를 투입하는 산불 진화용 헬기 ‘골든타임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개 시·군에 분산 배치돼 운영되는 산불 진화용 헬기의 임차 기간을 늘리기로 했다. 서울이나 강원 등 인접 지자체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때도 행정구역 구분 없이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도 100억 들여 20대 운영 #서울·강원 가까운 지역도 출동

경기도는 7일 “올해 산불 진화용 헬기 분야에 지난해보다 20억원이 늘어난 1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올해 1월 현재 경기도가 운영하는 산불 진화 헬기(사진)는 총 20대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보유한 산불 진화 헬기(68대)의 29%에 달한다.

경기도가 산불 진화용 헬기 임차 예산을 지난해 80억원보다 20억원 더 확충하면서 헬기 임차 기간은 지난해 147일에서 올해 170일로 늘어난다. 헬기의 담수 용량도 800ℓ에서 1000ℓ로 늘릴 방침이다.

산불 진화 헬기는 산불 발생이 잦은 봄·가을에 집중적으로 운영된다. 경기도는 ‘산불 현장 영상전송시스템’을 활용해 상황을 유관기관과 공유하는 등 공조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지난해 경기지역 산불 발생 건수는 총 208건으로 전국(622건)의 35%를 차지했다. 피해면적은 53㏊로 전국(2920㏊)의 1.8% 수준이다. 이성규 경기도 산림과장은 “지난해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산불이 발생했으나 산불 진화 헬기를 활용한 초기 진화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산불은 초기대응이 중요하므로 산불을 발견하거나 산불 위험이 있는 행위를 목격할 경우 즉시 소방서나 해당 시·군·구청으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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