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당뇨병으로 진전될 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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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사람들의 대다수는 당뇨병으로 진전될 가능성이 많다. 당뇨병에는 선척적이거나 췌장의 이상에 의해 발생되는 제1형 당뇨, 즉 인슐린이 반드시 필요한 인슐린 의존형 당뇨와 후천적으로 발생된 당뇨, 즉 비의존형 당뇨 2가지로 요약된다.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제2형 당뇨는 대부분 비만으로 인한 당뇨이다.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은 혈액 속에도 인슐린의 농도가 과다하다.

◇ 혈액속에 인슐린 농도 높은 당뇨병

그러나 이런 경우에는 인슐린이 부족하여 당뇨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혈액 속에 인슐린은 많이 있지만 인슐린을 거부하거나 인슐린 수용체 수의 감소와 같은 생리적인 현상에 의해 인슐린이 작동을 하지 못해서 당뇨가 발생한다.

몸속에 인슐린은 남아돌지만 세포에서 인슐린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해당하는 수용체가 문을 굳게 닫아버려 당뇨가 발생한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체중감소만 이루어져도 당뇨는 없어지게 된다.

비만을 치료하게 되면 당뇨병이 낫는 것이다. 이것은 각 세포에 쉬고 있던 미토콘드리아라는 산소를 소비하여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기관이 작동을 하여 남아도는 에너지를 태워서 지방을 분해하여 살이 빠지게 되고 당뇨가 치료되는 원리이다.

◇ 비만 치료하면 당뇨병도 개선돼

이런 원리를 한방에 적용해 치료한다면 당뇨가 치료되느냐는 의아심을 해결할 수 있는 기본 틀이 될 수 있다.

한방에서 당뇨와 유사한 병증은 소갈(消渴)이라는 증이다. 소갈은 다시 상소, 중소, 하소로 나누어지는데 상소는 목이 마르고 갈증이 심해 물을 많이 먹고 중소는 먹어도 먹어도 하소는 먹어도 소변의 양이 많고 나중에는 쌀뜬물 같은 오줌을 본다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그러나 방뇨=소갈로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비만으로 인해 발생되는 당뇨는 소갈병과는 다르다.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는 바로 체내에 넘치는 지방이 문제다. 살만 빼주어도 당뇨가 치료된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혈당검사를 해서 수치가 높으면 무조건 당뇨에 관한 약물치료를 한다.

◇ 살집은 그대로 두고 당뇨병만 치료해서는 한계있어

심하면 인슐린 주사도 맞고 한달 두 달 혹은 5년 10년간을 뚱뚱한 살집은 그대로 두고 당뇨라는 병만을 고집하여 치료하려고 한다.

그러나 체중관리를 하고 규칙적인 운동, 등산이나 조깅을 하면서 건강에 신경을 쓰다보면 어느날 갑자기 혈당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

운동으로 당뇨를 완치시켰다거나 식이요법으로 정복을 했다는 경험담을 귀담아 들어보면 그것을 대다수 제2형 당뇨병이며 치료방법의 최우선은 혈액속에 지방질, 콜레스테롤을 제거해서 혈관을 깨끗하게 하고 각 세포를 살아있는 조직으로 만드는 산소와 에너지를 보급하는 통로를 확보하여 쉬고 있던 세포가 활발한 활동을 하여 잉여된 에너지를 소비하여 살도 빠지고 당뇨도 낫는 원리에 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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