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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컬러'쌀 개발

중앙일보

입력

대만 과학자들이 보통 흰색이나 누런색인 쌀의 색상을 노란색, 빨강색 등으로 다양화한 '컬러'쌀 개발에 성공했다.

대만 농업연구회는 10일 오랜 연구를 통해 개발한 노랑과 오렌지, 빨강, 검정, 갈색 등 다양한 색깔의 쌀을 공개하며 특허를 신청해 내년부터 이 종자에 대한 시판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단을 이끈 왕치앙셩 박사는 당초 쌀의 영양가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94년 처음 연구를 시작했다가 뜻밖에 '컬러'쌀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왕 박사에 따르면 연구단은 볍씨를 논에 심기 전날 밤 2시간에 걸쳐 섭씨 4도에서 특수 용액에 담가뒀으며 6년 후 길이와 너비, 끈기 등에서 차이가 나고, 일부 단백질을 함유한 3천개의 변종을 지닌 '컬러'쌀을 수확했다.

왕 박사는 '컬러'쌀은 노화를 늦추고 암을 예방하는 안토시아닌 및 카로티노이드가 풍부하다면서 "쌀은 과거엔 단순히 식량일 뿐이었지만 이제는 건강식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새로운 쌀이 유전공학으로 생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건강에도 무해하다고 강조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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