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세 아키히토 상왕 ‘물고기 논문’ 곧 완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아키히토

아키히토

지난해 퇴위했던 아키히토(明仁·사진) 일본 상왕이 물고기를 연구한 논문을 조만간 내놓을 전망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23일 전했다. 산케이 신문은 그간 일본의 어종 표본을 비교연구해 왔던 아키히토 상왕의 새 논문 완성이 가까워졌다고 궁내청 인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오키나와 문절망둑 연구 막바지

아키히토 상왕은 이날로 87세 생일을 맞았다. 아키히토 상왕은 지난해 4월 30일 장남인 나루히토(德仁·60)에게 일왕 자리를 물려준 뒤 올해 3월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에 있는 일왕 거처인 고쿄(皇居)를 나와 미나토(港)구에 있는 옛 왕족 저택으로 이사했다. 올해 들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외출을 피하면서 저택 내 정원 산책으로 시간으로 보내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아키히토 상왕은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실시했던 긴급 사태가 지난 5월 해제되자 평생의 관심사였던 오키나와 문절망둑에 대한 연구를 재개했다. 문절망둑은 농어목 망둑엇과의 물고기로, 일본에선 남부 지역의 바다에 주로 서식한다. 최근엔 매주 2차례 고쿄 안에 있는 생물학연구소를 찾아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아키히토 상왕은 지난 가을 정기 검진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당초 이날 아키히토 상왕의 생일 축하 행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모두 취소됐다.

도쿄=이영희 특파원 misquic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