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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만점 신지우군 "매일 아침 '몸풀기 독서'가 도움"

중앙일보

입력

2021학년도 수능 만점자 중동고 3학년 신지우군. 연합뉴스

2021학년도 수능 만점자 중동고 3학년 신지우군. 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만점자의 공부 비결은 독서 습관이었다. 전국에서 6명뿐인 올해 수능 만점자 중 한명인 서울 중동고 신지우(18)군은 “고교 3년 내내 일찍 등교해 편하게 읽은 책이 도움됐다”고 말했다.

23일 서울 중동고에 따르면 이 학교 3학년 신지우 군이 수능 만점자로 확인됐다. 신군의 담임인 김상기 교사는 “등교 한 시간 전쯤 가장 먼저 등교해서 한 시간 동안 독서를 한 뒤 공부를 하던 학생”이라며 “소설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 책을 읽었다”고 전했다.

신군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수능 만점 비결에 대해 “특별한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담임 교사의 얘기처럼 매일 책을 읽는 습관이 수능 만점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신군은 “아침에 학교에 일찍 가면 저밖에 없어 편한 느낌이라 좋았다”며 “눈에 보이는 대로 소설이든, 과학이든, 철학이든 몸풀기 겸 책을 읽었다”고 말했다. 또 “아침에 몸풀기 겸 읽은 책이 쌓여서 문제 푸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담임 교사는 “주변에 대치동 학원에 다니는 학생이 많은데, 신군은 사교육에 그리 의존하지 않고 묵묵히 공부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위해 다양한 활동으로 학생부 내용을 채우는 학생이 많지만 그런 스타일도 아니었다고 한다. 신군은 사교육을 아예 받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학원보다 혼자 공부하는 게 효율이 잘 나왔던 것 같다”고 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의대 등 수시모집에 지원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신군은 치매나 퇴행성 질환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한편 올해 수능 만점자는 재학생 3명, 졸업생 3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5명의 만점자가 나온 것에 비해 줄어든 숫자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특히 어려웠던 국어에서 만점자가 지난해의 5분의 1로 줄면서 모든 과목 만점자도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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