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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소망병원' 확진자 47명으로…25명은 아직도 병상대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조병옥 충북 음성군수(왼쪽)가 지난 19일 소망병원에서 확진자가 집단 발생하자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방역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음성군]

조병옥 충북 음성군수(왼쪽)가 지난 19일 소망병원에서 확진자가 집단 발생하자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방역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음성군]

충북 음성 소망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1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99명 검사중”…추가 감염 가능성 여전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소망병원 환자 10명이 코로나19에 추가 감염됐다. 이들은 코로나19가 집단 발생한 충북 괴산 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와 같은 병동에서 지낸 사람들이다.

 이로써 음성 소망병원 확진자는 47명으로 늘었다. 환자 99명에 대한 진단검사도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음성군은 지난 17일부터 이 병원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이다.

 방역당국은 이곳 확진자 22명을 국립정신건강센터와 충주의료원 등 5곳의 치료기관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아직 병원 안에는 25명의 확진자가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대기 중이다. 소망병원은 정신질환이나 알코올 중독 환자 전문치료시설이어서 코로나19 환자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 병원의 코로나19는 괴산 성모병원을 방문한 환자를 통해 연쇄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소망병원 입원 환자는 내과 질환이나 골절 등 외부진료가 필요할 경우 괴산 성모병원을 찾는다고 한다.

 지난 15일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소망병원 환자 A씨가 괴산 성모병원에서 퇴원해 이 병원으로 옮겨진 후 확진자가 속출했다. A씨는 괴산성모병원에서 퇴원하기 직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 병원으로 이동해 5시간가량 머무르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음성=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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