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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美 전역으로 배송 시작…"21일 접종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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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수송 작전이 1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시작됐다. 이르면 21일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AFP=연합뉴스]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수송 작전이 1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시작됐다. 이르면 21일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AFP=연합뉴스]

미국에서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대규모 수송 작전이 19일(현지시간) 시작됐다. 화이자에 이어 두 번째로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백신으로, 오는 21일부터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3700여곳으로 배송...화이자는 636곳 #화이자와 달리 일반 냉장고로 보관 가능

미 정부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인 ‘초고속작전’ 최고 운영 책임자(COO)인 구스타프 퍼나 육군 대장은 이날 “모더나 백신 배송은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600만 회분의 모더나 백신은 미 전역 3700여 곳으로 운송될 예정이다. 이는 초기 화이자 백신이 배송됐던 636곳을 크게 뛰어넘는다.

퍼나 대장은 “모더나 백신이 이르면 월요일까지 접종을 담당하는 의료진에게 전달될 것”이라며 “여기에는 모더나 백신뿐만 아니라 화이자 백신 200만 회분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모더나 백신 접종도 이날부터 이뤄질 전망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개발 과정에서 미국 정부의 대규모 지원을 받은 모더나의 백신은 자체 배급 시스템을 이용했던 화이자와 달리 연방 정부가 보급을 직접 담당한다. 그만큼 배송 작업도 더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미 백신을 자사 제조공장에서 의약품 유통업체인 매케슨사가 운영하는 창고로 옮긴 상태다. 백신을 미 전역으로 배송하는 건 화이자와 마찬가지로 페덱스와 UPS 등 특송 전문업체가 맡는다. 특송업체들은 다른 화물보다 백신을 최우선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운송은 화이자 백신보다 수월하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에서 보관·운송해야 하지만, 모더나 백신은 일반 냉장고 온도인 영하 20도에서도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영하 70도 이하 냉동 시설을 갖춘 병원과 약국으로만 배송이 가능했던 화이자 백신과 달리 모더나 백신은 그런 제약을 받지 않는다.

화이자 백신은 975회 투약분이 한 박스로 포장됐지만, 모더나 백신은 100회분씩 포장이 돼 있다. 또 화이자 백신이 대형 물류 허브로 운송된 후 재분배 과정을 거친 것과 달리 모더나 백신은 접종 장소로 곧바로 보낼 수 있다. 이에 따라 화이자 백신을 지급받지 못한 시골 지역 구석구석까지 백신이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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