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디자이너 출신"…일반 털실 최대 6만원에 판 50대 입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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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명품 브랜드 디자이너를 사칭해 일반 털실을 비싼 값에 팔아 온 의혹을 받는 50대 여성이 경찰에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다.

20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사기·상표법 위반 등 혐의로 윤모(50대)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윤씨는 2015년부터 블로그 등을 통해 양모와 나일론 등 재질의 일반 털실을 한 뭉치에 최대 6만원에 달하는 ‘고급 천연 털실’로 속여 판 혐의를 받는다.

윤씨는 자신이 샤넬, 프라다 등 해외 명품 브랜드 디자이너 출신이라 명품 의류에 쓰이는 털실을 싼값에 수입 유통할 수 있다고 홍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씨의 범행은 털실의 감촉이 이상하다고 느낀 소비자가 직접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에 성분 분석을 의뢰하면서 들통이 났다.

경찰은 윤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자들을 조만간 소환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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