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뛰고 정부 밀고, 1000억짜리 세무 IT기술 수출 따냈다

국세청 세종청사 전경. [국세청]

국세청이 활용 중인 세무행정 전산 시스템이 인도네시아로 수출된다. 국세청은 시스템 구축업체 LG CNS가 1000억원대 수출 계약을 따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수주액은 정부의 행정시스템 전산화 분야 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LG CNS는 내년부터 인도네시아 조세 행정 전반을 전산화하는 작업을 맡아 2024년 말에 완공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현재 국세청 내 현금영수증·빅데이터시스템 등도 구축한 경험이 있다. 이번 입찰에는 미국·싱가포르 등 다국적 기업들도 참가했지만, LG CNS가 최종 낙찰됐다.

국세청도 청사 내에 '전자세정 수출지원 전담팀'을 구성해 개발도상국으로의 세정시스템 수출을 측면 지원했다. 이번 입찰에서도 국세청은 인도네시아 재무부에 추천서를 보내기도 했다.

송영주 국세청 전산기획담당관실 과장은 "국세청은 개도국에 전자세정 시스템에 대한 자문과 교육을 해오고 있다"며 "디지털 정부 시스템의 해외 진출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