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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도 감염됐다···코호트 격리 양지요양병원 47명 추가확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3명이 추가 발생한 울산 남구 양지요양병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병원 관계자가 병상을 정리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3명이 추가 발생한 울산 남구 양지요양병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병원 관계자가 병상을 정리하고 있다. 뉴스1

울산 남구 양지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7명 추가됐다. 이로써 양지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200명을 넘어섰다.

 울산시는 14일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양지요양병원에서 47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의사도 1명 포함돼 있으며 나머지는 환자 38명, 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4명, 요양보호사 1명, 행정직원 1명 등이다.

 이로써 양지요양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20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현재까지 환자 147명, 의사 1명, 간호사 4명, 간호조무사 12명, 물리치료사 1명, 요양보호사 21명, 기타 직원 3명 등 병원 내에서 189명이 감염됐다. 지역 사회 n차 감염 확진자도 16명이다.

 양지요양병원 관련 확진자가 처음 나온 건 지난 5일이다. 이 요양병원에 다니다가 그만둔 요양보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환자와 직원 등이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양지요양병원 환자 212명(퇴원자 포함), 의료진 65명, 종사자(퇴직자 포함) 66명 등 343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양지요양병원의 최초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최초 요양보호사 확진 뒤 울산시는 요양병원을 코호트 격리 조치했고, 환자와 의료진들은 병원 건물 안에서 생활해 왔다. 방역 당국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병원 안에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지내는 공간을 분리하는 등 방역 수칙에 따랐고 비확진자들은 2∼3일마다 진단 검사를 받게 했다.

 그럼에도 수차례에 걸쳐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잠복기가 달라서 시간을 두고 확진자가 나오는 것인지, 병원 내에서 교차 감염이 발생한 것인지는 판단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의사까지 감염되는 등 의료진 감염자 수도 증가하면서 울산시는 중앙사고수습본부에 인력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확진된 환자들은 증상 정도에 따라 울산대학교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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