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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강릉 교습소발 확산…강릉 모든 시민 드라이브스루 검사

중앙일보

입력

지난 11일 강원 춘천시 내 한 교습소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1일 강원 춘천시 내 한 교습소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습소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강원 춘천에서 13일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춘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퇴계동 거주 A씨(50대)와 신사우동 거주 B씨(20대), 남산면 거주 C씨(40대) 등이 3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춘천 교습소발 확진자 속출 17명으로 늘어나 #강릉시, 수도권 3단계 조정하면 같이 올릴 것

 A씨는 최근 n차(연쇄) 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춘천의 한 교습소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다. B씨는 서울 방문 이후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고, C씨는 지난 10일 경기도 가평군 선별진료소를 통해 확진된 춘천시 남산면 창촌중 학생의 가족이다.

 앞서 지난 12일에도 교습소 관련 확진자가 7명이나 발생했다. 춘천시 퇴계동과 근화동에 거주하는 이들은 지난 11일 양성판정을 교습소 수강생들의 가족이나 접촉자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교습소 관련 확진자는 17명으로 늘었다. 춘천 누적 확진자는 124명이다.

드라이브스루 검사 오후 4시까지 진행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002명 증가한 13일 강원 강릉아이스아레나 주차장에 마련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현장 의료진이 시민들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뉴스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002명 증가한 13일 강원 강릉아이스아레나 주차장에 마련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현장 의료진이 시민들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뉴스1

 문화원 악기 강좌 강사와 수강생 등을 고리로 한 확진자가 속출한 강릉시는 전국 최초로 전 시민을 모두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검사한다. 강릉시는 강릉아레나에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검사를 진행한다. 강릉아산병원의 의료진과 시청 공무원이 현장에 배치되고, 원활한 드라이브스루 검사 진행을 위해 교통경찰이 투입됐다.

 이와 함께 목욕탕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강릉 옥계지역에도 주민 대부분이 고령인 점을 고려해 선별진료소가 설치됐다. 강릉에서는 지난 11일 악기 강좌 강사와 수강생, 옥계 목욕탕 관련 확진자가 하루 만에 21명이나 발생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지역 사회 대규모 확산 우려가 있기 때문에 13일부터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검사하기로 했다”며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지만 현실적인 진단 역량을 고려해 우선 의심 증상자부터 검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루 1000명을 검사하다 보니 보건소 선별진료소 주차장의 줄이 길어지고, 문진표를 작성하는 시간이 길어져 드라이브스루 검사 방식을 채택하게 됐다”며 “아직 가용 병상이 20여 실 남아 있지만, 확진자를 줄이고 억제하는 게 가장 중요한 만큼 수도권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조정하면 즉시 수도권과 똑같이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춘천·강릉=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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