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최석원 사장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초우량 생활용품 회사'에서 '프리미엄 화장품 회사'로".

최석원(崔碩元.52) LG생활건강 신임 사장은 10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초우량 생활용품 회사'로 굳어진 회사 이미지를 '프리미엄 화장품 회사'로 바꾸는 작업을 펼칠 계획"이라며 "현재 6대 4인 생활용품 대 화장품의 매출 비중을 5년 내에 5대 5로 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임기 중 1등 브랜드 육성, 신유통 채널의 마케팅 강화, 연구.개발(R&D) 투자 강화 등 3가지 목표를 중점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핵심 브랜드' 위주로 `브랜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현재 매출액의 2.1~2.2% 수준인 연구개발비 비율을 3~4%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 화장품 시장은 전문점 중심의 지나친 가격 경쟁으로 상품 가격이 갈수록 하락하고, 회사는 이익을 못내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가격을 정상화해서 업체간에 품질로 경쟁하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경영 환경이 좋지 않은데 이에 대한 전망은.

현재 국내 경기가 좋지 않다. 우리 회사도 1.4분기에 생활용품사업은 소폭 신장했지만, 화장품사업은 소비 격감에 경쟁 격화로 실적이 좋지 않았다.

올해 1.4분기 실적은.

올해 1.4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익 규모는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실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년 4.4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이나 이익 규모 모두 좋은 편이다.

화장품 시장 환경이 좋지 않다는 말들이 많은데.

지금의 화장품 시장은 전문점 중심의 지나친 가격 경쟁으로 인해 가격은 갈수록 하락하고 이익은 못 내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다. 게다가 국내업체간 과당 경쟁으로 외국업체의 점유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가격을 정상화해서 품질로 경쟁하는 체제가 구축돼야 한다.

앞으로의 회사 운영 방침은.

2001년 독립법인 출범 이후 화장품 사업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 앞으로는 화장품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생활용품분야는 저성장 분야인 반면 화장품 분야는 상대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업종이다.

회사 이미지를 '초우량 생활용품 회사'에서 '프리미엄 화장품 회사'로 바꾸겠다. 이를 위해 사내 각 부문에 대한 리뷰(재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6대 4인 생활용품 대 화장품의 매출 비중을 2008년까지 5대 5로 조정할 방침이다.

앞으로 '싸구려' 이미지에서 벗어나 고객이 믿고 사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겠다. 또 개별 브랜드의 고급 이미지를 지원하기 위한 기업 이미지 개선방안도 마련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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