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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71% “회사에 젊은 꼰대 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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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내 직장인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뉴시스

서울 여의도 내 직장인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뉴시스

직장인 10명 중 7명은 회사에 ‘젊은 꼰대’가 있다고 여겼다. 이들이 꼽은 최악의 젊은 꼰대는 ‘자신이 경험이 전부인 것처럼 충고하며 가르치는’ 유형이었다.

최악은 ‘자신 경험이 전부인 양 충고하는 선배’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최근 직장인 979명을 대상으로 ‘사내 젊은 꼰대 유무’에 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71%가 회사 내에 젊은 꼰대가 있다고 답했다고 9일 밝혔다.

직장인들이 꼽은 최악의 젊은 꼰대 1위는 ▶자신의 경험이 전부인 양 충고하며 가르치는 유형(24.4%)이었다.

이어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라고 하고 결국 본인의 답을 강요하는 유형(18.6%) ▶‘선배가 시키면 해야 한다’는 식의 상명하복을 강요하는 유형(14.3%) ▶개인사보다 회사 일을 우선시하도록 강요하며 사생활을 희생시키는 유형(8.3%) ▶“나 때는~”으로 시작해 자신의 과거 경험담을 늘어놓는 유형(7.9%) ▶본인보다 어리면 무시하는 유형(7.7%) 순이었다.

회사에 꼰대라고 여겨지는 직원 중 젊은 꼰대의 비율은 27.5%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젊은 꼰대 특징으로 ▶자신은 4050 꼰대와 다르다고 생각한다(52.1%)를 꼽았다.

이어 ▶자신은 권위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38.5%) ▶스스로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34.8%) ▶후배의 입장을 잘 이해한다고 생각한다(21.1%) ▶후배들과 사이가 가깝다고 생각한다(18.6%)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사람인 제공]

[사람인 제공]

또 젊은 꼰대와 기성세대 꼰대를 ‘둘 다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75.4%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젊은 꼰대들이 상사를 꼰대라고 욕하면서 자신도 꼰대처럼 행동하는 이유로는 ▶꼰대 문화 아래서 자연스럽게 배워서(47.4%, 복수응답)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다음으로 ▶사람들은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기 마련이라서(45.1%) ▶윗사람이라는 권위에 도취해서(31.6%) ▶아래 직원들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11.8%)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 방식이 옳다고 여겨서(8.7%) 등이었다.

직장 내에서 꼰대 상사를 마주쳤을 때 과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앞에서는 최소한 수긍하는 척해준다’(46.9%)고 답했다.

이어 ▶지시에 따르거나 맞장구치며 가급적 기분을 맞춰준다(20.1%) ▶대답하지 않거나 자리를 피한다(13.6%) ▶싫은 티를 내는 식으로 못마땅함을 표현한다(9.9%) ▶틀렸거나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점을 지적하며 반박한다(8.6%) 순이었다.

실제로 직장인 10명 중 8명(77.2%)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동의할 수 없는 꼰대 상사의 언행에 호응해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66.5%, 복수응답) ▶따져봐야 달라지지 않을 것 같아서(52.5%) ▶회사 생활이 편해져서(16.8%) ▶인사고과 등 불이익을 당하지 않으려고(15.3%) ▶버릇없는 후배로 찍히지 않기 위해(13.2%) 등을 이유로 들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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