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글중심] “클럽 못 가 죽은 귀신 붙었나?” ... 대구 ‘클럽 원정’에 시민들 한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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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실시간 대구'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클럽 원정' 관련 게시물. [페이스북 캡쳐]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피해 지방으로 ‘클럽 원정’을 가는 이들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실시간 대구’ 페이스북에는 지난 5일 ‘이번 주 대구 클럽 원정 멤버 구하는 사이트 제보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사진에는 ‘OO 클럽 가실 분’, ‘OO 1층 바 한 분 모셔요’ 등 클럽 원정객을 모으는 글이 가득했습니다. 또 ‘대구는지금’ 페이스북에는 지난 6일 사람들로 붐비는 대구 동성로 클럽 골목의 모습이 올라왔습니다.

이에 대구 시민들은 “가지가지 한다. 클럽 좀 참으면 죽을병에 걸리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 시기를 생각하고 행동을 했으면 좋겠다” “원정까지 와서 놀고 싶냐?” “제발 오지 마세요” 등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네티즌들 역시 “클럽 못 가서 죽은 귀신들 있냐? 적당히 해라” “코로나 끝내고 나서 놀아도 원 없이 놀 수 있는데 딴 지역까지 가서 굳이 꼭 그래야만 하는 건지”라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대구는지금'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글. [페이스북 캡쳐]

정부의 간곡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클럽 원정’을 떠난 이들에 대한 비판이 쏟아집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지난 7일 “수도권은 이미 코로나19 전시상황”이라며 “수도권 2.5단계에서도 확산세를 잡지 못한다면 전국에 걸친 폭발적 유행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 동참이 절실하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런데도 ‘클럽 원정’을 떠난 이들에게 네티즌들은 “3단계가 아닌 10단계를 해도 저런 것들 때문에 줄어들지를 않는 거지” “진짜 정신 나간 사람들 때문에 못 살겠다. 잘 지키는 사람 좀 지켜줘라”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은 무료로 치료해 주면 안 된다. 교회나 클럽처럼 가지 말라는 곳에서 확진된 경우에는 치료비 절반 이상을 청구해야 한다” “민폐자들 구상권 천만원씩 청구해라. QR코드 확실히 찍고”라고 말합니다.

한편에선 정부의 잘못된 방역 정책으로 ‘클럽 원정’ 문제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 부산 두 시간 이동 시대에 뭔 거리두기를 따로 하냐”는 이유에섭니다. 그러면서 “어떤 지역은 높은 단계, 어떤 지역은 낮은 단계 해서 풍선효과가 생기니 다 같이 높은 단계로 시행하자” “전국적으로 2.5단계 하자”라고 합니다.

일각에선 ‘원정’ 문제가 비단 클럽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고 합니다. 예배, 송년회 등을 위해 지방으로 떠나는 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클럽뿐만 아니라 교회들도 대구 와서 기도한다” “송년회 하러 멀리 지방까지 가고 싶냐? 이 시국에”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e 글 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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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의 e글 중심 ▷이름만 ‘천만시민 긴급멈춤 기간’? “다같이 멈추자면서 이게 뭔가요”

#네이버

3단계가 아닌 10단계를 해도

"저런 것들 때문에 줄어들지를 않는 거지."

ID 'qhaw****'

#보배드림

연말 모임도 수도권에서 못하니까

"강원도를 비롯한 지방에서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죠."

ID '키토산'

#클리앙

2.5단계를 한 건 클럽에 모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