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비중 30% 첫 돌파…주로 월세, 연소득 평균 2116만원

중앙일보

입력

1인 가구의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었다. 월세 거주 비중이 높았고 연 소득은 평균 2000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신촌의 일본식라면 전문점 이찌멘의 1인전용 식사공간에서 한 시민이 식사를 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 비중이 처음로 30%를 넘었다. 뉴스1

서울 신촌의 일본식라면 전문점 이찌멘의 1인전용 식사공간에서 한 시민이 식사를 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 비중이 처음로 30%를 넘었다. 뉴스1

통계청이 8일 내놓은 ‘2020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가구의 30.2%는 1인 가구로 집계됐다. 1인 가구 비중은 2015년 27.2%에서 2018년 29.3%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30%를 돌파했다.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월 평균 142만원 지출 #자산 1억600만원, 부채 2089만원 보유

20대가 전체 1인 가구의 18.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30대(16.8%), 50대(16.3%), 60대(15.2%)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대전(33.7%)이 전체 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았다. 다음 서울(33.4%), 강원(32.9%), 충북(32.9%) 순이다. 반면 경기(26.3%), 울산(26.5%), 인천(26.6%)은 상대적으로 1인 가구 비중이 작았다.

같은 1인 가구라도 중심 연령대는 지역별로 달랐다. 세종(53.6%), 서울(48.8%)은 1인 가구 중 절반가량이 30대 이하다. 반면 전남 1인 가구의 51.6%, 경북의 44%는 60대 이상이 차지했다.

1인 가구가 가장 많이 사는 곳은 단독주택(45.4%)이다. 아파트(31.3%), 연립‧다세대(11.1%) 순으로 주거 비중이 높았다. 전체 가구가 가장 많이 사는 곳은 아파트(51.1%)다.

1인 가구의 주택 점유 형태는 주로 월세였다. 38%를 차지했다. 자가(30.6%), 전세(15.8%)가 뒤를 이었다. 전체 가구는 자가가 58%로 가장 많았다.

월세로 많이 사는 1인 가구가 원하는 가장 주거 지원 정책은 전세자금 대출(29.9%)이었다. 이어 월세 보조금(21.0%), 장기 공공임대주택(16.7%)을 꼽았다.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1인 가구의 주거 면적 비중은 40㎡ 이하(53.7%), 60~85㎡(17.1%), 40~50㎡(11.7%) 순이다.

1인 가구의 연 소득은 2018년 기준 2116만원이다. 전년 대비 2.6% 늘었다. 전체 가구의 증가율(2.2%)보다 0.4%포인트 더 많이 상승했다. 하지만 전체 가구 소득(5828만원)과 비교하면 36.3% 수준에 그쳤다. 1인 가구의 78.1%는 소득이 3000만원을 밑돌았다. 1억원 이상 소득은 전체 1인 가구의 0.8%다.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지난해 142만6000원이다. 전체 가구(245만7000원)의 58% 수준이다. 주거‧수도‧광열(17.9%)와 음식‧숙박(16%)에 많이 썼다. 지난해 1인 가구의 평균 자산은 1억655만원, 부채는 2089만원이다.

1인 가구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0.3시간으로 전년 대비 0.8시간 줄었다. 1인 가구의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지난해 4.2시간이다. 전년 대비 0.4시간 늘었다. 전체 인구 평균 여가시간(3.5시간)의 1.2배다. 1인 가구는 주말 기준 여가시간을 TV시청(71.8%), 휴식 활동(70.5%)에 주로 썼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