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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에 작품 걸었던 수묵추상 거장 서세옥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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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서세옥 화백의 1990년작 '백두산 천지도'. [사진 청와대]

사진은 서세옥 화백의 1990년작 '백두산 천지도'. [사진 청와대]

수묵추상의 거장 서세옥 화백이 지난달 29일 별세했다고 대한민국예술원이 3일 밝혔다.

이날 예술원은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가족장으로 장례를 마친 후 별세 사실을 알리게 됐다"고 했다.

서 화백은 1929년 대구에서 태어나 1950년 서울대 미술학부 회화과를 졸업했다. 20세였던 1949년 제1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꽃장수'로 국무총리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전통 한국화 재료를 사용해 조선 문인의 정신세계를 현대적 추상화풍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60년대 전위적 작가단체인 묵림회를 결성해 수묵추상을 추구했으며, 1970년대 이후부터 묵선과 여백으로 인간의 형상 속에 기운이 생동함을 표현한 '사람들' 시리즈 등을 선보였다.

서세옥 화백. [중앙포토]

서세옥 화백. [중앙포토]

서 화백이 1990년 작품 '백두산 천지도'는 청와대 본관 접견실 한켠에 걸려 있는 그림으로 대중에게도 알려져 있다. 2018년 청와대가 청와대 소장품 특별전 '함께, 보다'를 통해 작품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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