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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한방] 30·40대에도 찾아오는 오십견

중앙일보

입력

50대에 흔하다고 해서 붙여진 오십견(肩)이란 용어도 이젠 옛말이 됐다. 스트레스나 과로.컴퓨터 과사용으로 인해 어깨결림이나 통증을 호소하는 30.40대 젊은 층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오십견은 근육 및 뼈가 퇴행하면서 어깨 주위에 통증과 운동장애가 나타나는 근골격계 질환이다.

이러한 견비통은 어깨 근육에 영양을 제때 공급하지 못해 근육이 굳어지는 현상이다. 한방에서는 원인을 습담(濕痰.비생리적인 체액) 등이 어깨 근육의 혈관 벽을 막아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본다.

어깨는 우리 몸에서도 가장 복잡한 근육들이 뼈를 감싸고 있다. 따라서 울혈로 인해 체액 순환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근육이 굳어진다. 마치 나무에 수분이 부족하면 말라서 비틀어지듯 어깨 근육도 경직되는 것이다.

견비통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혈액 속에 있는 습담을 제거해야 한다. 습담이란 체액이 습열을 받아 끈적끈적한 가래같이 변한 것을 말한다.

습담이 혈액과 함께 순환하다가 서로 엉켜 어깨 근육의 혈관 벽에 붙게 되면 혈액순환이 잘 안돼 쿡쿡 쑤시고 아픈 통증을 유발한다.

습담을 제거하고 나면 관절과 연골을 강화시켜 주는 한약재를 사용한다. 이와 함께 아픈 부위에 침을 놓으면서 등쪽 견갑부가 굳어진 것을 풀어 주는 수기 요법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동작침법은 침을 맞은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움직이므로 관절에 운동제약이 있을 때 응축된 근육을 풀어주고, 통증이 심한 경우 빠른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모과 20g,강활12g,계지12g에 물 한 사발을 붓고 1시간 정도 달인 후 차처럼 마신다. 또 파뿌리나 생강을 갈아 밀가루와 뒤섞은 후 찜질을 해주면 어깨가 따뜻해져 혈액순환이 원활해진다.

잠을 잘 때는 아픈 쪽 어깨가 밑으로 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혈액순환도 안되고 어깨 뒤의 견갑골이 눌려 비뚤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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