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린내 없는 '민어굴비' 맛보세요

중앙일보

입력

민어를 소금에 잰 뒤 그늘에서 말린 '민어 굴비'(사진)가 설대목 때 첫선을 보인다.

전남 신안군은 전남도 수산시험연구소에서 개발한 민어 굴비 가공 기술을 이용한 시제품 3천여마리를 만들었다고 6일 밝혔다.

민어 굴비는 설(2월 1일) 전에 백화점 등을 통해 선물용으로 출하된다. 소비자 가격은 4백~8백g짜리 다섯마리 한 엮음에 30만~50만원으로, 조기로 만든 굴비보다 훨씬 비싸다. 살찌고 고기맛이 좋은, 11월에 잡은 자연산 민어의 비늘을 벗기고 36시간 가량 염장한 뒤 이틀 정도 건조시켰다.

신안군 김영철(金英哲) 해양수산과장은 "굽거나 쪄 먹어 본 결과 조기로 만든 굴비보다 맛이 훨씬 나았다"며 "내년부터 군에서 직접 대량 생산, 군 특산품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전남 수산시험연구소도 '애우치 굴비'라는 이름으로 민어 굴비 3천여마리를 만들어 놓았다. 광주 신세계백화점을 통해 오는 20일께부터 시판한다.

소비자 가격은 다섯마리 한 엮음에 15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우치 굴비는 자연산 민어를 쓴 신안군 것과 달리 수산시험연구소가 양식한 큰민어(일명 애우치)를 사용했다. 민어는 비린내가 안 날 뿐 아니라 맛이 좋고 살이 많아 고급 어종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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