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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4억건 오가는 카카오 이모티콘, 내년엔 정액제 도입

중앙일보

입력

카카오 이모티콘 등록을 신청할 수 있는 이모티콘스튜디오. 스튜디오에서 제안해 카카오 심사를 통과한 이모티콘은 스토어에서 판매가 가능해 진다.

카카오 이모티콘 등록을 신청할 수 있는 이모티콘스튜디오. 스튜디오에서 제안해 카카오 심사를 통과한 이모티콘은 스토어에서 판매가 가능해 진다.

24억건. 카카오 이모티콘의 올해 월평균 발신 건수다. 카카오는 이모티콘 출시 9주년을 맞아 각종 통계와 성과를 24일 공개했다. 글로 된 메시지보다 빠르게 감정을 전달하고, 어색할 때 의사소통을 부드럽게 하는 역할을 하면서 이모티콘은 카카오톡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2011년 11월 6개 상품으로 시작한 카카오 이모티콘의 누적 상품 수는 올해 9700개로 늘었다. 지난 9년간 카카오 이모티콘을 구매한 사용자는 2400만명. 누적 발신량은 290억 건에 달한다. 하루에 100만명이 8000만건 이상의 이모티콘을 주고받는다. 감정을 표현하는 이모티콘(개별 메시지)만 해도 15만개를 넘어섰다.

2020년 카카오 이모티콘출시 9주년을 맞아 카카오가 공개한 이모티콘 관련 인포그래픽

2020년 카카오 이모티콘출시 9주년을 맞아 카카오가 공개한 이모티콘 관련 인포그래픽

사용자가 늘면서 이모티콘 매출도 급증했다. 누적 매출 1억원을 달성한 이모티콘은 1300개를 넘어섰고, 누적 10억원 이상 매출을 낸 이모티콘 시리즈도 73개에 달한다. 전체 이모티콘의 13%가 1억 이상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 김희정 디지털 아이템실장은 "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를 통해 수많은 창작자가 스타작가로 성공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엔 이모티콘이 선물용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월평균 이모티콘 선물비중은 2013년 20%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전체 이모티콘 구매의 40%가 선물하기로 이뤄졌다. 주로 20대와 30대가 이모티콘을 선물 용도로 쓰고 있다.

2020년 카카오 이모티콘출시 9주년을 맞아 카카오가 공개한 이모티콘 관련 인포그래픽

2020년 카카오 이모티콘출시 9주년을 맞아 카카오가 공개한 이모티콘 관련 인포그래픽

올해 인기를 끈 이모티콘으로는 ‘옴팡이’, ‘오늘의 짤’, ‘바둑이’ 등 꾸준히 팔리는 이모티콘과 함께, 신규 상품인 ‘다갸 타당해’, ‘치즈덕’, ‘한국인이 자주 보내는 멘트’, ‘떼쟁이’, ‘러블리짤’, ‘뽀시래기 쟈근콩’ 등이 있다.

애니메이션 ‘뽀로로’에 등장하는 캐릭터인 ‘잔망 루피’, EBS의 캐릭터 ‘펭수’, 인기 유튜버 장삐쭈의 ‘류천이’, 게임스트리머 우왁굳의 ‘왁모티콘’ 등 방송프로그램이나 인플루언서와 관련된 이모티콘도 인기를 끌었다.

2020년 카카오 이모티콘출시 9주년을 맞아 카카오가 공개한 이모티콘 관련 인포그래픽

2020년 카카오 이모티콘출시 9주년을 맞아 카카오가 공개한 이모티콘 관련 인포그래픽

카카오는 이모티콘 출시 10주년을 맞는 내년 상반기 새로운 이모티콘 판매 모델인 '이모티콘 정액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일정 금액을 내면 사용자가 특정 기간 자유롭게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형태다. 카카오 관계자는 "정액제 도입 후에도 단건 상품 판매는 그대로 유지한다"며 "창작자와 상생하는 환경을 마련하고, 이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다채로운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엽 기자 jung.wonyeo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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