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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 서울 일가족 5명 확진…11월 수도권 관련만 21명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20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20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부산에 여행 온 서울·인천 거주 일가족 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 여행온 서울 일가족 8명 중 5명 확진 #11월 확진 37명 중 21명이 수도권 관련자 #부산시, 2주간 1만885곳 특별점검 나선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의심환자 검사 결과 6명(부산 619~624번)이 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 가운데 619~622번 등 4명은 서울·인천에 거주하는 일가족이다. 앞서 19일에는 이들의 가족인 618번도 확진됐다.

 지난 16일 부산을 방문해 18일 검사를 받은 일가족 8명 가운데 5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나머지 3명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부산에 도착할 때는 SRT를 이용하고, 부산에서 이동할 때는 렌터카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 제공]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 제공]

 일가족 5명 중 618번 환자는 지병 치료를 위해 서울의 병원에 입원 조처되고, 나머지 일가족은 부산지역 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들 가족의 감염경로와 첫 증상 발현 시점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부산의 주요 관광지를 여행하면서 다녀간 숙박업소와 식당 등의 접촉자를 모두 확인해 별도 공개할 동선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또 경기도 성남시의 확진자와 부모 제사 때 접촉한 부산시민 1명(624번)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부산 624번 환자는 의심 증상이 있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하지만 아직 감염 원인이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부산에서는 지역사회 감염은 소강상태를 보인 반면, 서울 등 수도권 방문자에 의한 감염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11월 들어 부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3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수도권 관련 감염자가 21명, 부산에서의 접촉 감염이 7명, 해외입국 관련이 9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코로나블루 극복을 위한 운동장 콘서트가 지난 17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초등학교에서 열려 전교생이 운동장에서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코로나블루 극복을 위한 운동장 콘서트가 지난 17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초등학교에서 열려 전교생이 운동장에서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수도권 관련자의 경우 본사회의 참석 또는 가족·지인 간 모임에서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서울 거주자 등이 부산을 방문한 뒤 확진된 사례들이다. 부산시는 수도권 등 타지역 관광객 방문이 급증하는 주말 유명 관광지와 맛집에 대한 방역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는 다음 달 3일까지 선제대응에 나선다. 2주간 인력을 총동원해 중점관리시설 1만885곳을 특별점검하는 것이다. 연말연시 행사와 모임이 열리는 식당과 카페, 유흥업소 등이 주요 점검 대상이다.

 방역당국은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해 위반 때는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주말에는 수도권 등 타 지역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해운대·광안리·서면 등의 업소를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 제공]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 제공]

 부산시는 2주 앞으로 다가온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안전하게 치르도록 확진 수험생과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한 별도 시험장을 마련한다. 수능 이후에는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학원과 카페, 노래방, PC방, 영화관 등을 특별 점검한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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