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후엔 학교에서 '인공지능 교육'한다…고교는 내년 2학기 선택과목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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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충남 금산중앙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인공지능(AI) 수학 시스템 도입 수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0월 충남 금산중앙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인공지능(AI) 수학 시스템 도입 수업을 하고 있다. 뉴스1

2025년부터 초·중·고 교육과정에 '인공지능(AI) 교육'이 도입된다. 고등학교에서는 내년 2학기부터 진로 선택과목에 인공지능 관련 과목을 포함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20일 열린 제19차 사회관계장관회의 겸 제7차 사람투자인재양성협의회에 참석해 '인공지능 시대 교육정책방향과 핵심과제'를 주제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관계부처는 감성적 창조인재 육성·초개인화 학습환경 조성·따뜻한 지능화 정책 구현을 목표로 세부 추진과제를 지정했다.

교육부는 유치원과 초·중·고 수업에 인공지능 교육을 도입하기로 하고 내년부터 관련 학습자료를 개발하기로 했다. 유치원에서는 놀이를 통해 인공지능을 접할 수 있도록 교육할 계획이다.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차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관련 부처 장·차관들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뉴스1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차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관련 부처 장·차관들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뉴스1

초·중·고에서는 2025년부터 적용되는 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 인공지능 교육을 포함하기로 했다. '프로그래밍' '인공지능 기초원리' '인공지능 활용' '인공지능 윤리' 등을 다룰 예정이다. 고등학교는 내년 2학기부터 진로 선택과목으로 '인공지능 기초' '인공지능 수학' 과목을 도입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인공지능 시대에는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고 인간 존엄성을 중시하는 윤리적 태도를 갖춘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기주도성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도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원을 위한 관련 교육도 강화한다. 교육대학원을 활용해 2025년까지 약 5000명의 현직교원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융합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재교육을 실시한다. 정보·컴퓨터 교직과목과 기본 이수과목에는 인공지능 관련 내용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금산=뉴스1) 김기태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 학습 안전망 추진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5일 오전 충남 금산중앙초등학교를 방문, 1학년 학생이 인공지능(AI) 수학 시스템 도입 수업을 하고 있다. 2020.10.5/뉴스1

(금산=뉴스1) 김기태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 학습 안전망 추진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5일 오전 충남 금산중앙초등학교를 방문, 1학년 학생이 인공지능(AI) 수학 시스템 도입 수업을 하고 있다. 2020.10.5/뉴스1

또한 정보·인공지능 등의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는 영재를 발굴하기 위해 내년부터 영재학교 2곳을 선정해 인공지능 교육활동 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산업계, 노동계 등과 협업해 '인공지능 인재양성 지표'도 개발한다. 각 부처와 대학 등에서 추진해 온 인공지능 정책성과를 점검하고 발전적인 정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교육빅데이터위원회'를 내년에 출범해 교육분야 데이터 관리와 유통에 관한 각종 지침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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