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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단계 세분화 뒤 처음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전남 순천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한다. 지난 7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세분화 시행 이후 2단계로 격상되는 지자체는 순천이 처음이다.

13일 만에 58명 급속 확산…선제적 대응 #순천시 “격상 미뤘다가 더 큰 확산 우려”

지난 8월 24일 전남 순천시 보건소 직원들이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지난 8월 24일 전남 순천시 보건소 직원들이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전남 순천시는 19일 오후 5시 코로나19 긴급 대응 브리핑을 열고 20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 방침을 발표했다. 순천시는 지난 7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지난 8월 1차 대유행 때는 30일간 64명의 확진자가 나왔지만, 지난 18일 하루 만에 20명의 확진자가 나와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2단계 상향 배경을 밝혔다.

전남 순천지역은 지난 7일 전남 순천시 한 은행 지점에서 근무하는 직원(순천 74번)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시작으로 13일 만에 5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17일과 18일 순천시 별량면의 한 마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0명이 발생해 마을 전체가 코호트 격리됐고 사우나와 미용실, 식당, PC방 등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허 시장은 “선제적 2단계 격상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면서도 “2단계 격상을 늦추면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민·관 공동대책위원회 판단이 있었고 확진자가 더 늘어나면 병상 부족 사태 등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되면 ▶유흥시설 모임·집합 제한 ▶일반 음식점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 및 포장 배달만 허용 ▶카페는 포장 배달만 허용 ▶결혼·장례식장 100인 이상 집합 제한 및 음식 섭취 금지 ▶종교시설 모임과 식사 제한 ▶유치원 및 초·중·고 밀집도 3분의 1 제한(고교는 3분의 2 제한) 등 조치가 이뤄진다

순천=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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