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에이즈 환자 절반 동성간 성접촉 통해 감염

중앙일보

입력

국내에서 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증) 감염자가 하루 한 명꼴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남성 감염자의 경우 여성과의 성 접촉보다 동성 연애를 통해 많이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보건원은 17일 올 들어 지난달까지 2백77명의 에이즈 감염자가 새로이 발견돼 총 감염자는 1천8백8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새 감염자 중 91%인 2백53명이 남성이다. 전체 감염자 중에서도 남자가 88%(1천6백67명)를 차지한다. 올해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나 높은 것이어서 최근 확산 속도가 급속히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보건원이 감염자 2백69명을 대상으로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DNA 검사)방법으로 감염 원인을 정밀 조사한 결과 절반 가량이 동성 간 성 접촉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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