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노조들 4시간 연대파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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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강남.여의도.의정부성모병원 등 6개 병원 노조가 5개월째 파업 중인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산하 병원노조들이 16일 오후 네시간 동안 장기 파업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시한부 연대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명동성당 기자회견에서 "서울.부산.광주.제주 등 전국 10개 지역 1백50개 지부에서 조합원 5천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정해선 수석부위원장은 "직권중재 악법을 빌미로 병원 사측과 정부가 보건의료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며 "서울대교구는 장기 파업사태를 더이상 방치하지 말고, 화해와 용서라는 가톨릭 정신에 입각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이날 파업집회는 주로 비번자나 연월차 휴가 사용자 등이 참여해 환자 진료에는 별 차질이 없었다.

노조는 오는 20일 전국 성당 앞 선전전과 21일 로마교황청 원정투쟁단 출국, 11월 초순 2차 총파업 투쟁 등을 계획하고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조합원들은 지난달 25일부터 명동성당에서 천막노숙을 하고 있으며, 이중 28명은 집단 단식농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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