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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평도 해상 어선 전복’ 선장 숨진 채 발견…2명 수색중

중앙일보

입력

인천해경서는 수색 2일째인 15일 경비함정 항공기 9대, 잠수요원 등을 투입하여 선내 진입, 해상 및 항공수색을 강화했다. [인천해경]

인천해경서는 수색 2일째인 15일 경비함정 항공기 9대, 잠수요원 등을 투입하여 선내 진입, 해상 및 항공수색을 강화했다. [인천해경]

인천 소연평도 해상에서 소형 어선이 전복된 사고 관련해 선장 A씨(63)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해경은 선박에 타고 있던 나머지 선원 2명을 찾기 위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수색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전복된 B호를 바로 세우는 작업을 시작했다. B호 선주 측이 섭외한 구난업체가 현장에 도착하면서 크레인을 이용해 B호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구난업체가 작업 중이던 이날 오후 1시29분 전복된 선박 B호 조타실 우현 외측에서 선장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숨진 상태였다. 해경은 작업을 중단하고 시신을 인양했다. 해경과 해군은 사고 지점 인근 해상을 4개 구역으로 나누고, 경비함정 등 선박 17척과 헬기 등 항공기 10대를 투입해 나머지 실종자 2명을 찾고 있다.

B호는 지난 14일 오후 6시7분쯤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남서쪽 43㎞ 해상에서 전복됐다. 사고 당시 B호에는 A씨 등 선원 5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 중 1명은 인근 선박에 먼저 구조됐다. 1명이 추가로 구조됐으나 사망했다. A씨가 이날 발견되면서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형망어선인 B호는 사고 직전 그물을 걷어 올리는 양망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변 어선에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형망어선은 그물에 갈고리가 달린 틀을 붙인 어구를 이용해 조업하는 어선으로 주로 조개류나 주꾸미를 잡아들인다.

해경은 다른 어선이 밧줄을 B호 뱃머리에 연결한 뒤 끌어당기는 과정에서 B호가 균형을 잃으면서 좌측으로 쏠리면서 전복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실종자 2명도 계속 찾으면서 수색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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