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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무시하지 마라···두살 먹은 경주용 '뉴킴' 몸값은 21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5일(현지시간) 온라인 경매에서 21억원에 낙찰된 암비둘기 '뉴킴'. AP통신=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온라인 경매에서 21억원에 낙찰된 암비둘기 '뉴킴'. AP통신=연합뉴스

벨기에의 경주용 비둘기 한 마리가 경매에서 약 21억원에 낙찰돼 사상 최고가를 갱신했다.

영국 BBC는 15일(현지시간) 비둘기 경주업체 피파(PIPA)가 주관한 온라인 경매에서 두 살 먹은 벨기에 암비둘기 ‘뉴킴’이 160만유로(약 21억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경매 시작가는 200유로(약 26만원)에 불과했지만, 중국인 입찰자 2명 사이에 경쟁이 붙으며 입찰가가 치솟았다. 뉴킴의 전 주인인 벨기에인 커트 반 데 바우어는 로이터통신에 “(낙찰가를 들은 뒤)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전 경매 최고가는 125만 유로(약 16억원)였다. 지난해 3월 거래된 4살짜리 수비둘기 ‘아르마도’의 가격이다. 아르마도의 낙찰자도 중국인이었다.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 챔피언의 이름을 따 ‘비둘기 중의 루이스 해밀턴`이라고도 불린 아르마도는 이미 경주에서 은퇴한 상태다. 지금은 다른 비둘기와 교배해 어린 경주용 비둘기를 기르는 데 쓰이고 있다.

뉴킴. AP통신=연합뉴스

뉴킴. AP통신=연합뉴스

BBC는 경주용 비둘기는 10살 때까지 교배가 가능하며, 뉴킴은 교배 용도로만 쓰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PIPA 창립자인 니콜라스 지젤브레히트는 로이터통신에 “이 금액은 믿기 어려운 수준이다. (특히) 뉴킴이 암비둘기이기 때문”이라며 “보통 수비둘기가 더 새끼를 많이 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더 많이 나간다”고 말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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