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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한방] 자고 난 후 목·어깨 통증

중앙일보

입력

잠을 잘못 잔 다음날엔 유난히 목이 뻣뻣해서 돌리기 힘들거나 목과 어깨부위가 결리고 아픈 통증이 생긴다.

대부분 엎드려 자거나 안 좋은 자세로 잠을 잤을 때, 베개 높이가 잘 맞지 않을 때 목의 근육이 긴장하거나 당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요즘 TV로 월드컵을 시청하다 그대로 잠드는 경우도 종종 있고 흥분 때문인지 밤잠을 설치는 분들이 많아 아침에 목과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목이 뻣뻣하고 아픈 것은 목 주위 근육이상과 함께 머리로 올라가는 혈관의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이를 항강통이라고 한다. 이럴 때 목을 주물러주기만 하면 목뼈를 지탱해주는 승모근의 이완과 무력감으로 목뼈가 비뚤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특히 몸이 피곤할 때는 뼈를 지탱해 주는 근육과 인대들도 약해져 뼈도 쉽게 비뚤어지기 쉬우므로 맹목적으로 주무르기보다 목 근육과 어깨.등 근육을 가볍게 마사지해서 풀어주거나 어깨나 목 주위의 경혈 자리를 눌러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항강통이 생기면 목뼈의 인대를 보호하려고 깊숙이 있는 근육들이 단단하게 굳는다.

따라서 혈액순환이 잘 안돼 증상이 더 심해지므로 목뒤 근육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고개를 가볍게 뒤로 젖히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양손의 가운데 손가락을 맞대어 목 뒤에 대고 고개를 뒤로 10초 정도 젖힌 후 세우고 다시 반복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운동을 해주면 통증도 가라앉고 목이 많이 부드러워진다.

또 목에서 어깨에 걸쳐 아플 때는 목에서 어깨선으로 내려가는 중간지점(누르면 아픈 부위)인 견정이란 혈자리를 지압해주면 굳어있는 근육이 풀어져 훨씬 시원해진다. 장시간 작업을 한 후 생기는 어깨 통증에도 좋다.

통증이 잘 가시지 않을 때는 한방차를 끓여 마시면 더 효과적이다. 갈근(칡뿌리)12g, 계지(계피나무 가지)8g을 물 5백㏄에 넣고 한시간 정도 달여 차처럼 마신다.

칡뿌리인 갈근은 뒷목이 뻣뻣하게 굳어있는 것을 풀어주고 계지는 어깨 결림증에 효과가 있다.

신준식 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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