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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R백신 자폐증과 관계없다" 英 연구보고서 나와

중앙일보

입력

홍역-볼거리-풍진(MMR) 혼합백신이 자폐증과 연관있다 하여 영국에서 MMR백신 접종률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백신이 자폐증과 무관하다는 매우 폭넓은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영국 베지언 제약회사의 애너 도널드 박사는 의학전문지 '임상증거'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지난 50년 사이에 총 100여만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총 2천여건의 연구 결과를 종합 분석한 끝에 MMR백신이 자폐증과 연관있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이 문제로 세계보건기구(WHO), 미국의학연구소, 영국의학연구소 등이 MMR백신과 자폐증의 관계를 검토했으나 도널드 박사의 경우 처럼 엄청난 양의 연구자료가 종합분석되기는 처음이다.

도널드 박사는 이로써 MMR-자폐증 연관을 둘러싼 논쟁은 일단락되었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MMR백신-자폐증 연관설을 믿는 부모들의 모임인 Jabs의 앤 쿠트 대변인 은 이에 대해 '새로운 증거가 아니다. 옛날의 증거를 개작한 것일 뿐'이라고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영국에서는 1998년 MMR백신이 자폐증과 연관 있다는 한 연구보고서가 발표되면서 MMR백신에 대한 부모들의 공포가 증폭되어 MMR백신 접종률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금년에는 2월 현재 2살짜리 아이들의 MMR백신 접종률이 84%에 머물고 있다. 이 백신의 효과가 보장되려면 접종률이 95%는 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런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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