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안희창 교수팀] 액취증에 전기소작절제술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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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은 여름이 되면 액취증으로 고통을 겪는 환자들이 많다.

액취증은 본인은 물론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불쾌감을 주기 때문에 사회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 이러한 액취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을 위한 유용한 수술방법이 나왔다.

이 수술방법은 '전기소작절제술'로 혈종이나 조직괴사 등 합병증 발생이 적고, 강한 압박드레싱을 하지 않아도 돼 환자들의 불편도 최소화시키는 장점이 있다.

한양대병원 안희창(安熙昌) 교수팀(최희윤 교수, 황원중 교수, 최은규 전임의)은 한양대병원과 한양대구리병원에서 27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지난 1996년 1월부터 2002년 1월까지 액취증 수술을 시행한 결과를 '액취증 진피하 절제술시 고식적절제술과 전기소작 절제술의 결과 비교'란 논문을 통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결과는 12세부터∼55세의 환자(남자 98명, 여자 177명)를 대상으로 평균 3.5개월 동안 추적조사했으며 이중 64명의 환자는 '전기소작절제술(전기칼로 피하지방층을 벗겨내는 법)'로 박리한 후 피부 봉합 시에 피부 안쪽을 함께 고정한 다음, 봉합고정 드레싱을 했으며, 나머지 211명의 환자는 '고식적절제술(칼이나 가위로 피하지방층을 벗겨내는 법)'로 박리하고 단순 봉합한 다음, 드레싱을 했다.

그 결과 '전기소작절제술'로 시술한 64명의 환자 중 혈종이 생긴 경우는 4명(6.2%)이었으며, 그 중 부분적 조직괴사가 생긴 경우가 1명(1.5%)이었으며 나머지 환자들은 합병증없이 치유됐다. '고식적절제술'로 시술한 211명의 환자 중 혈종이 생긴 경우는 24명(11.4%)이었으며, 조직괴사가 생긴 경우는 6명(2.8%), 창상감염이 3명(1.4%)이었다.

액취증은 겨드랑이부위의 아포크린(apocrine) 땀샘 분비물의 세균성변화로 인해 고약한 냄새가 과도하게 방출되는 상태로 외과적 수술이 가장 효과적이나 수술 후 합병증 발생시 창상치유가 더디고 심하면 겨드랑이부 부위에 보기 싫은 심한 흉과 운동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

안희창 교수팀은 이러한 합병증 방지를 위한 노력으로 액취증 수술에 '전기소작절제술'을 도입했다. 이 경우 일정한 피부판 두께를 유지할 수 있고, 조직의 손상을 줄여 출혈의 빈도를 줄일 수 있으며, 출혈부위의 정확하고 철저한 지혈로 수술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이 수술방법은 박리와 지혈이 완벽해 지나친 압박 드레싱이나 탄력붕대에 의한 어깨고정을 하지 않아도 되므로, 수술 후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시키며, 반흔도 적다.

또 피부봉합과 봉합고정 드레싱을 할 때 피부 안쪽을 함께 고정하면 피부판과 피하층 사이의 들뜨게 되는 공간(dead space)을 없애므로 혈종을 방지하게 된다.

안 교수는 "전기조작절제술은 결과적으로 수술이 보다 정교해 수술 후 합병증률이 감소하며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시킬 뿐만 아니라 반흔도 적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문의: 성형외과(2290-8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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