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드는 인간의 정신세계를 이드(본능), 자아, 초자아로 구분하였습니다.
이드(본능)는 항상 즉각적인 만족과 쾌락을 추구하는 쾌락원칙에 의해 움직인다고 합니다. 이러한 인간의 본능 속에는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욕구들이 있는데 예컨데 식욕, 갈증, 안전한 장소를 찾는 것, 성적인 욕구 그리고 자신의 의식과 기분을 새롭게 변화시키려 하는 욕구 등이 있습니다.
항상 바쁘고 변화 속에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은 대부분 무료함을 잘 견디지 못합니다. 뭔가 신선하고 약간은 충격적인 일들, 기분의 변화나 즐거움을 주는 특별한 일거리들을 찾아 나섭니다.
다양한 음식점을 찾아다니며 음식 맛을 즐긴다거나, 음악 감상이나 영화 보는 것, 스포츠에 열광하는 것, 섹스에 심취하는 것, 채팅이나, 컴퓨터 게임에 몰두하는 것, 술이나 약물, 도박에 빠지는 것 등, 이 모두는 쾌락(Pleasure)을 추구하는 행위라 할 수 있습니다.
쾌락만을 추구하게 되면 자아, 초자아의 기능이 망가져
사람이 너무 쾌락원칙에 지배되는 삶만을 살게 되면 합리적이며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다양한 자극 속에서 현실감각을 잃지 않게 하는 자아(ego)기능이 손상됩니다.
또한 양심과 윤리의식, 자아이상과 자기실현 기능을 담당하는 초자아의 기능도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므로 무엇인가에 중독되어 버린 사람은 정신병처럼 현실감이 떨어져서 비현실 세계에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점차 중독이 진행되면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잃어버리고, 양심과 도덕 그리고 윤리의식이 약해져 무책임해지고 무절제한 삶만을 반복하게 됩니다.
쾌락에 탐닉되어 버린 삶, 뭔가에 중독되어 있는 삶과 대비되는 것이 영적인 삶입니다.
영적인 삶이란?
영적인 삶은 마음속의 기쁨(Joy), 평온함(Serenity)과 행복감을 추구하면서 살아 존재하는 자신을 느끼는 삶인 것입니다. 나와 이웃 모두에게 행복과 사랑을 전달해주고, 우리 모두에게 가치와 희망, 삶의 의미를 제공합니다.
티벳의 살아있는 영적 지도자인 달라이라마는 영적인 삶이란 "궁극적 진리를 향한 인간의 모든 생각, 감정, 행동, 태도, 믿음"등을 일컫는다고 했습니다. 이는 보통의 종교생활과는 다릅니다.
종교는 일종의 사회적인 현상이며 일정한 경계를 갖고 있으나 영적인 삶이란 아주 개인적이며, 주관적 것입니다.
이러한 영적인 삶이 질병치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가 현재 서구사회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도와 명상이 중추신경계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 뇌신경전달물질, 자율신경계, 내분비계, 전기-생리계 등이 명상과 같은 내적인 삶과 어떠한 관계를 갖고 있는지 등을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영적인 삶을 통해 자율신경계가 안정이 되고, 혈압, 맥박, 호르몬 분비를 정상화 시켜서 내적인 평온함과 함께, 질병회복, 신체건강을 회복하게 된다는 많은 보고가 있습니다.
기도와 명상은 물론이고 자연과 벗하여 산책하는 것, 마음의 양식이 되는 책을 보거나 영화를 보는 것, 좋은 사람들과 편안하게 대화하는 것, 창조적인 활동에 참여하는 것 등이 모두 영적인 삶의 한 부분입니다.
남의 행복을 위해 봉사하는 것도 영적인 삶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의 행복을 위해 봉사하는 삶은 가장 중요한 영적인 삶 중의 하나입니다. 사회의 어두운 곳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할 수 있는 봉사도 있지만 가족을 위한 봉사는 마음만 먹으면 많은 사람이 쉽게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내를 위해, 자녀를 위해, 부모와 형제를 위해 나의 시간과 물질을 투자하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좋은 영적인 삶의 본보기가 됩니다.
만성질환으로부터 회복하는데 있어서는 의학적인 치료를 하면서 환자가 갖고 있는 가족과 사회의 지지체계를 확보하고 개인의 영적인 삶을 유지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영적인 삶은 중독환자의 회복에 필수적요소
특히 중독환자에게는 지속적으로 영적인 삶을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회복을 위해 필수적임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러한 영적인 삶은 중독자 자신의 건강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정과 사회에 참 평화와 기쁨을 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