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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여 ‘망건장’ 명예보유자 별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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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이수여

이수여

국가무형문화재 제66호 ‘망건장’ 이수여(사진) 명예 보유자가 24일 별세했다. 97세. 망건(網巾)은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상투 튼 머리를 감싼 일종의 머리띠다. 망건 위에 탕건(宕巾), 탕건 위에 갓을 썼다. 망건장은 가느다란 말총을 섬세한 손놀림으로 한 올 한 올 엮어 망건을 제작하는 장인이다.

고인은 1923년 말총 공예의 본고장 제주에서 망건 일청(망건을 만드는 공방)을 운영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1987년 망건장 보유자가 된 이후 망건 제작 기법의 보존과 전승 활동에 헌신했다. 2009년 딸 강전향씨가 ‘망건장’ 보유자로 인정받으면서 명예 보유자가 됐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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