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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잡고 선두 나선 전북, K리그 첫 4연패 보인다

중앙일보

입력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전북 바로우가 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전북 바로우가 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의 ‘사실상’ 결승전이었던 ‘현대가 맞대결’에서 전북 현대가 웃었다.

사실상 결승전서 울산에 1-0 승 #다음달 1일 최종전 비겨도 우승

전북은 2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6라운드에서 울산 현대를 1-0으로 꺾었다. 후반 19분 감비아 출신 바로우가 결승골을 뽑아냈다. 전북은 18승3무5패(승점 57)를 기록, 울산(승점 54)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전북은 사상 첫 K리그 4연패로 가는 9부 능선을 넘었다. 다음 달 1일 최종 27라운드에서 전북은 대구FC, 울산은 광주FC를 각각 상대한다. 전북은 비기기만 해도 우승한다. 반면 울산은 무조건 광주를 꺾은 뒤 전북이 지길 기원해야 한다. 승점이 같을 때는 다득점을 따지는데, 울산(51골)이 전북(44골)에 앞선다.

울산 팬들은 ‘2위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15년의 기다림’이라고 적은 플래카드를 관중석에 걸었다. 지난 시즌 울산은 최종전에서 전북에 역전 우승을 내줬다. 울산은 2005년 이후 15년 만의 우승 기회였는데, 전북의 ‘우승 DNA’가 더 강력했다.

이날 결승골은 수비 실수 하나가 결정적 원인이 됐다. 후반 19분 전북의 롱킥을 울산 중앙수비수 김기희가 백헤딩으로 조현우에게 연결하려다가 실수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 출신 바로우가 빠르게 쇄도해 골로 연결했다. 김기희는 6월 전북전에서도 퇴장당하는 등 악연이 있다.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26라운드 울산 조현우가 전북 구스타보가 찬 페널티킥을 막고 있다. [뉴스1]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26라운드 울산 조현우가 전북 구스타보가 찬 페널티킥을 막고 있다. [뉴스1]

양 팀 모두 골대를 두 차례씩 때렸다. 전북에서는 전반 16분 이용과 전반 45분 조규성의 중거리슛이 잇달아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울산에서는 윤빛가람은 전반 23분과 후반 막판 두 차례 프리킥이 연거푸 크로스바를 때렸다.

전반 33분에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전북 구스타보의 헤딩이 울산 김인성 팔에 닿았다. 고의성은 없었으나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구스타보의 페널티킥을 조현우가 다리를 뻗어 막았다. 조현우의 선방으로 실점을 막았지만 결국 올 시즌 전북전 3패에 그쳤다. 전북 수비형 미드필더 손준호의 활약도 빛났다.

한편, 올 시즌에는 최하위인 12위 팀이 K리그2(2부)로 강등된다. 강등팀은 31일 가려진다. 10위 부산 아이파크와 11위 성남FC(이상 승점 25)가 맞붙고, 12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4)는 8위 FC서울을 상대한다. 인천이 서울에 지면 강등이다. 이기면 잔류하고, 비기면 부산-성남전 결과에 달렸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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