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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가수 박인수씨 돕기 선·후배 팔걷어

중앙일보

입력

돌봐주는 가족도 없이 병마에 시달리는 가수 박인수(57)씨의 사연(본지 4월 19일자 29면)이 알려진 뒤 동료와 선.후배 가수들이 朴씨를 돕겠다며 팔을 걷고 나섰다.

한국연예협회 가수분과위원회는 오는 7월 9, 10일 이틀간 서울 등촌동 88체육관에서 자선음악회를 열어 수익금 전액을 朴씨에게 전달키로 했다.

이번 공연에는 신승훈.박상민.김종서.윤도현.박미경.김정민씨 등 신세대 인기가수에서 김준.이경우.임희숙.한영애.윤시내씨 등 중견가수에 이르기까지 20여명이 참여한다.

이에 앞서 '펄시스터스' 배인숙.인순 자매가 최근 치료비 3백만원을 朴씨에게 전달했으며, 윤복희씨도 치료비를 보태기로 했다. 朴씨가 입원 중인 일산복음병원도 치료비가 모자랄 경우 일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가수분과위원회 김광진(金光鎭.57)위원장은 "혼자 사는 朴씨가 치료 후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실버타운 등에 거처를 마련해 주는 방안을 궁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朴씨는 "주위 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병상에서 일어나 다시 무대에 서서 좋은 노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히트곡 '봄비'로 1970~80년대 젊은이들의 우상이었던 朴씨는 저혈당 증세와 췌장 종양으로 한달째 중환자실 신세를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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