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후 사망자 9명…질병청 "7건 역학조사, 부검 진행 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독감백신 접종 관련 안내문. 연합뉴스

독감백신 접종 관련 안내문. 연합뉴스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사망에 이른 사례가 21일 현재 총 9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7건에 대해서는 역학조사와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이 진행 중이다. 나머지 2명은 유가족 요청에 의해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독감 백신 관련 브리핑에서 "사망사례로 신고된 건수는 10월 20일까지는 4건이 보고돼 조사가 진행 중이며 21일 추가로 5건이 추가 접수돼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21일 기준 9건으로 보고된 사망사례 중 7건의 경우 역학조사와 부검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동일 날짜에 같은 의료기관에서 동일 백신 제조번호로 접종받은 접종자에 대해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 중이라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천에서 접종을 받은 뒤 지난 16일 사망한 17세 남학생과 전북에서 예방접종을 받고 사망한 70대 여성은 부검이 진행중이다. 나머지 대전, 대구, 제주, 서울, 경기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부검 예정 중에 있거나 부검 진행 여부에 대해 정해지지 않았다. 또다른 2명의 경우 유가족의 요청에 의해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올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은 지난 20일 기준 총 431건이 신고됐으며,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고 역학조사와 피해조사반 등을 통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중 유료 접종자가 154건, 무료접종자가 277건이며, 국소 반응 111건, 알레르기 119건, 발열 93건, 기타 104건이었으며, 사망 사례가 4건 보고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 사망사례가 총 5건이 추가 신고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중 백신 유통 및 백색 입자 관련 수거·회수 대상 백신 접종 이상반응 사례 신고는 84건으로 주된 증상은 대부분 국소반응, 발열, 알레르기 등의 경증이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현황은 이날 기준 약 1297만건이 등록됐고, 이 중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자의 접종건수는 836만 건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예방접종 대상자로서 지난달 25일부터 시작한 만 12세 이하 1회 접종 대상 어린이는 약 68.8%, 임신부는 약 34.1%가 접종이 완료됐다. 지난 13일 시작한 만 13세~18세 대상은 약 48.2%가 접종을 완료했으며, 10월 19일 시작한 어르신은 약 31.1%가 접종을 완료했다.

함민정·홍수민·고석현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