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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백두급은 정경진 시대…안산김홍도대회 제패

중앙일보

입력

안산김홍도대회 백두급을 평정한 뒤 황소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는 정경진. [사진 대한씨름협회]

안산김홍도대회 백두급을 평정한 뒤 황소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는 정경진. [사진 대한씨름협회]

민속씨름 무대에서 백두급(140㎏ 이하) 최강자 정경진(울산동구청)의 질주가 이어졌다. 추석장사씨름대회에 이어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에서도 백두급을 평정하며 당대 최고를 입증했다.

추석장사씨름대회 이어 백두급 2연패 #4강서 강력한 우승후보 차승진 제압

정경진은 19일 경기도 안산시 안산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0 민속씨름리그 2차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결정전(5판3선승)에서 김동현(용인백옥쌀)을 맞아 3-1로 이겼다.

정경진은 앞서 추석대회 우승에 이어 2연속 꽃가마에 오르며 백두급 절대강자의 지위를 재확인했다. 올 시즌 두 번째이자 개인 통산 10번째 우승으로 씨름 이력에 중요한 이정표도 세웠다.

정경진은 8강에서 윤민석(제주특별자치도청)을 2-0으로 꺾었다. 4강에서는 우승 후보로 꼽히던 차승진(구미시청)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첫 판을 안다리로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두 번째 판에서 끌어치기로 승부의 균형을 되찾은 뒤 세 번째 판을 밀어치기로 마무리했다.

안산김홍도대회 백두급에서 우승한 뒤 꽃가마에 오른 정경진. [사진 대한씨름협회]

안산김홍도대회 백두급에서 우승한 뒤 꽃가마에 오른 정경진. [사진 대한씨름협회]

정경진은 결승전에서도 무난히 리드를 이어갔다. 첫 판과 두 번째 판을 밀어치기와 잡채기에 이은 밀어치기로 가져왔다. 세 번째 판을 내줬지만, 다음 판에서 잡채기로 김동현을 모래판에 누이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정경진은 “내가 가진 기를 모두 쏟아부어 경기에 임하기 때문에 이겨도 좋은 티를 내지 않는다.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 차분해지려 노력하는 편”이라면서 “늘 옆에서 지켜보고 응원하는 아내와 딸 다은이, 수빈이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는 우승 소감을 남겼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 백두급 결과

장사 정경진(울산동구청)
2위 김동현(용인백옥쌀)
3위 오정민(문경새재씨름단)
4위 차승진(구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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