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수정 결함아 출산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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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 수정을 통해 태어난 아기는 일반적으로 저체중 혹은 중대한 태생적 결함이 있을 가능성이 다른 아이의 두배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니퍼 J. 쿠린추크 박사 등 호주 연구팀은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7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시험관 수정으로 탄생한 신생아 10명중 거의 1명꼴로 태생적 결함을 갖고 있었다고 밝혓다. 미국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시험관 수정 신생아의 경우 정상적으로 태어난 아이보다 몸집이 작은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신생아의 저체중은 신체와 성장에 장애를 야기할 수도 있다.

쿠린추크 박사 팀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연구 모두 이같은 결과가 일어나는 이유를 제시하지 않고 있으나 연구진들은 저체중 또는 중대 결함아 탄생과 같은 문제들은 여성의 잠재적인 임신장애 혹은 시험과정 자체에 원인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시험관(in-vitro) 임신은 아이가 없는 많은 부부들이 아기를 갖는 일반적인 해결책으로 미국내 신생아의 1% 가까이가 이같은 방식으로 태어나고 있다.

일부 임신 전문가들은 최근 연구들이 시험관 아기 출산의 위험 가능성에 대한 과장여부에 의문을 제기했는데 연구를 진행한 이들 조차 부부들에게 (이번 연구결과가) 반드시 시험관 임신에 대한 의지 자체를 포기하도록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쿠린추크 박사는 '위험 가능성이 두 배라는 점이 중요하긴 하지만 시험관 수정으로 태어난 아기의 90%는 중대한 탄생적 결함이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연구결과는 시험관 아기가 정상적으로 태어난 아이들보다 일반적으로 다소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부 연구는 시험관 임신으로부터 결함아가 탄생할 위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왔으나 이번 연구는 현재까지로는 가장 확실한 확증이라고 강조했다.

앨런 A. 미첼 박사(보스턴대 보건학교실)는 '이번 논문은 논란이 돼왔던 문제들을 다룬 숱한 연구물중 최고의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호주 퍼스에 연구실을 둔 쿠린추크 박사 등 연구진들은 시험관 수정을 통해 출생한 신생아 1천138명과 자연적인 방식으로 탄생한 아기 4천명에 대한 출생 및 태생적 결함기록을 놓고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여성의 난자에 수정, 수정란을 만드는 표준 시험관 임신과 함께 정충 1개를 난자에 주사, 수정시키는 보다 새로운 과정을 연구했으며 주사수정방식 즉, 세포질내 정충주입(ICSI) 방식은 정자의 수가 적은 남성들을 위해 적용된다.

이밖에 CDC 연구진들은 시험관 아기 4만2천463명과 자연적인 방식으로 수태, 출산된 340만명의 이기들을 비교한 결과 시험관 임신은 흔히 신생아 체중이 2.5kg이하의 '저체중' 위험 가능성이 높은 쌍둥이 분만이라는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뉴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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