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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미국 캘리포니아 이어 브라질서도 삼림화재 전국 확산

중앙일보

입력

브라질에서 지난 2일 이후 닷새째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3일 브라질 열대우림에서 일어난 산불 모습. AFP=연합뉴스

브라질에서 지난 2일 이후 닷새째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3일 브라질 열대우림에서 일어난 산불 모습. AFP=연합뉴스

호주와 미국 캘리포니아에 이어 브라질에서도 삼림 화재가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주에 있는 이타콜로미 주립공원에서 지난 2일부터 닷새째 화재가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아마존 열대우림과 판타나우 열대 늪지뿐 아니라 대서양 연안을 따라 형성된 숲에서도 화재가 잇따르면서 큰 피해를 내고 있다.

1967년에 주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타콜로미 지역은 7500여㏊ 넓이로, 식물 자원과 함께 갈기 늑대·표범 등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

미나스 제라이스주 정부 산하 삼림연구소는 이타콜로미 주립공원 외에 다른 공원과 삼림보호구역에서도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지난 2000∼2018년에 무단 벌채와 고의 방화 등을 통해 브라질 전국에서 49만㎢ 넓이의 삼림이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5일(현지시간) 올해 8300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피해 면적은 모두 400만에이커(1만618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지금도 20여 개의 대형 산불이 계속되고 있다.

스콧 맥린 소방국 대변인은 "현재까지 벌어진 일과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달리 설명할 말이 없다"며 "올해 산불은 캘리포니아 기후가 얼마나 건조한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호주 산불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6개월간 지속되며 12만4000㎢를 불태웠다. 대한민국 영토(약 10만㎢)보다 넓은 면적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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