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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재 ‘탕건장’ 명예보유자 김공춘 선생 101세로 별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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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김공춘

김공춘

국가무형문화재 제67호 ‘탕건장(宕巾匠)’ 명예보유자 김공춘(사진) 선생이 3일 별세했다. 101세.

고인은 1980년 탕건장이 무형문화재로 신규 지정될 때 초대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탕건(宕巾)은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쓰던 모자의 하나로, 상투를 틀고 망건으로 머리를 간추린 뒤 그 위에 탕건을 쓰고 다시 갓을 썼다. 탕건장은 가느다란 말총을 한 올 한 올 엮어 탕건을 제작하는 장인이다.

고인은 말총 공예의 본고장인 제주에서 6세 때 고모 김수윤으로부터 기술을 배웠다고 한다. 무형문화재 인정 후에도 탕건 제작 기법의 보존과 전승활동에 헌신했고 2009년 명예보유자로 인정됐다. 유족은 1남3녀. 막내딸 혜정(74)씨가 2009년 탕건장 보유자가 됐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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