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변비의 획기적인 치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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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변비로 고통을 받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변비 증상이 만성적이라면 여간 괴로운 것이 아닐 것이다.

실지로 우리 나라에서의 만성변비환자는 정확한 통계가 나와 있지는 않으나 아주 흔한 질환임에는 틀림없다. 그래서 아직까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 보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고, 기껏 해야 병원이나 약국에 가서 변비 약을 먹는 정도, 심하면 관장을 해서 일시적인 배변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정도이다.

이렇게 잘 치료가 안되다 보니 자연히 다른 쪽으로 관심을 갖게 되는데 대표적인게 시중에 나와있는 자연식품 이나 건강보조식품이 다 일 것이다.

다행히도 변비환자의 고통만큼 의사들도 여기에 관한 연구가 많이 되었고 최근에 나온 치료법 중 바이오피드백이란 방법이 있는데 이 치료의 효과는 정말 대단하다.

▣ 전혀 약물을 쓰지 않고 장애가 되는 부분만 집중적으로 훈련

다소 생소하게 들리는 이 치료법은 그 원리가 아주 간단한 치료인데 그 효과는 정말 좋은 것으로 되어있다. 즉 만성변비의 치료를 하는데 있어서 전혀 약물을 쓰지 않고 대변을 보는 여러 가지 기능 중에서 장애가 있는 부분만 집중적으로 훈련을 시킴으로써 치료가 된다는 것이다.

물론 이 치료를 하기 전에 철저한 변비의 정확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고 일단 만성 변비의 정확한 이유가 밝혀지면 치료 성적은 그 어떤 치료보다 우수하다.

예를 들어서 이렇게 설명하면 이해가 될 것 같은데 배변을 보는 과정은 괄약근이라는 근육이 관여되고 이런 것은 실지로 괄약근의 조화로운 배변운동에 의해 움직이나 만성 변비 환자에서는 그런 움직임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있고 실제 직장내부에 직장류(직장 벽이 늘어 난 것)와 같은 구조적 결함이 있는데 그 결함을 극복하는 방법도 이러한 바이오 피드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겠다.

예를 들어 좀더 쉽게 설명하면 외국인에게 우리 나라 고유의 식사법인 젖가락 사용법을 가르치는 원리와 같다고 보면 된다.

즉 우리가 젖가락을 사용할 때 손가락의 근육을 이용하듯이 외국인의 경우는 그게 첨엔 잘 안 되지만 자꾸 훈련하면 우리 나라 사람처럼 익숙해지는 것과 같은 원리라 하겠다.

▣ 5~7간격 평균 4회 정도명 만성변비 효과

대게 바이오 피드백 치료는 5일 내지 7일 간격으로 평균 4회 실시하면 만성 변비가 치료되는 데 바이오 피드백 치료의 원리가 훈련에 의한 운동치료이므로 적응이 빠른 사람은 2 내지 3회 치료만으로 좋아지는 사람도 흔히 경험한다.

세상은 변하고 변하는 만큼 더 발전된 치료법이 나와서 만성변비로 고통받는 사람에겐 정말 행운이 온 것 같다.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바이오 피드백에 대한 많은 정보를 미리 알고 오는 분도 있지만 만성변비의 치료에 있어서 바이오 피드백의 효과는 아직 까지 국내에선 많이 알려져 있지 않고 특히 부산 경남일대는 거의 불모지에 가깝다고 하겠다.

하지만 이런데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점점 나아지고 있고, 새로운 것을 찾으려는 환자들의 욕구에 맞추어 경남 진주에서도 이런 치료가 가능하게 된 것은 만성 변비환자들에게는 행운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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