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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사 57% '포경' 뜻 오해

중앙일보

입력

우리나라 고교생의 90% 이상이 포경수술을 받았으며, 의사들의 상당수가 포경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경수술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는 서울대 김대식(金大植.물리학)교수가 지난해 갓난 아기부터 92세까지의 남성중 5천4백34명과 개업의사 2백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남성의 60%가 포경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시술 비율이 3%였던 1960년보다는 20배로, 21%였던 80년에 비해서는 3배 가까이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2%에 불과한 북유럽.일본 등에 비해 크게 높으며, 55~60%인 미국에 근접한 수치다. 특히 17세는 95%, 13세는 88%가 수술을 받아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높은 시술 비율은 포경의 의미를 의사들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상관이 있다는 게 金교수의 주장이다.

'귀두와 포피가 분리되지 않은 상태'인 포경의 정의를 정확히 알고 있는 의사는 28%에 불과했으며, 절반이 넘는 57%가 '포피가 귀두를 덮고 있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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