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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님 장관님 장관님" 김도읍 세번 불러도 대답 안한 추미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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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3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의 반복된 질의에 답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해 또 논란이 일었다. 법사위 국민의힘 간사인 김도읍 의원이 추 장관을 “장관님”이라고 세 차례 불렀지만, 추 장관은 김 의원을 바라보면서도 대답은 하지 않았다.

▶김 의원=“법무부 장관님.”
▶추 장관=“….”
▶김 의원=“법무부 장관님.”
▶추 장관=“….”
▶김 의원=“법무부 장관님!”
▶추 장관=“….”

이에 김 의원이 “이제 대답도 안 하느냐”고 다그치자 추 장관은 “듣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김 의원이 이어 “질문 할까요?”라고 물었지만, 추 장관은 김 의원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다시 입을 다물었다. 가끔 한숨도 쉬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위원석 쪽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위원석 쪽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비슷한 장면은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질의 때도 있었다. 조 의원은 추 장관 아들 군 휴가 특혜 의혹 관련 검찰의 압수수색이 수사 개시 8개월 뒤에 이뤄진 것을 두고 “(법무부)장관이 법무행정과 검찰 수사를 포괄하는데 이게 통상적인 수사 흐름이냐”고 물었지만, 추 장관은 대답하지 않았다.

이에 친여(親與) 성향의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묵언수행을 하는 것이다. 이런 묵언수행은 품격 있는 대응이라고 생각한다”며 추 장관을 옹호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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